유신이 말의 목을 베다.


유신이 말의 목을 베다.(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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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운명은 자신의 습관이 좌우를 합니다.
좋은 습관을 가진 사람은 좋은 운으로 나아가고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은 나쁜 운으로 나아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습관을 길들이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습관을 잘 들여다보고 알아차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쁜 습관은 단호하게 버려야 합니다.
습관에 대한 고사성어로 유신참마(庾信斬馬)란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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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참마(庾信斬馬)는 유신이 말의 목을 베다.>라는 고사성어입니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김유신과 기녀(妓女)천관녀(天官女)의 물거품과 같은 사랑 이야기가 나옵니다.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의 장군 김유신은 젊은 날 화류계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절세미인 천관(天官)이 운영하는 술집에 자주 드나들면서 주색에 탐닉하며 깊은 사랑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일을 알게 된 김유신의 어머니 만명 부인이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를 꿈꾸는 사람이 항상 주색에 빠져서 어찌 큰 뜻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호된 꾸지람을 하자 그는 천관녀의 집에 발길을 끊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와의 약속은 지켜져서 그 이후 천관녀의 집에 발길을 끊고 무예와 책을 읽는 데만 열중했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김유신이 전쟁에 승리하고 돌아오던 중 말위에서 졸고 있는 사이 그의 영특한 애마가 그를 태운 채 이전에 늘 다니던 옛길을 따라 습관적으로 천관녀의 집으로 데려간 것이었습니다.
천관녀는 원망하던 김유신이 찾아오자 맨발로 달려 나와 그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말위에서 놀라 잠이 깬 김유신은“네 이놈, 네가 비록 짐승이긴 하지만 어찌 주인의 뜻을 그토록 거슬리는 것이냐”하면서 순식간에 애마의 목을 내리치고 뚜벅뚜벅 걸어 왔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그의 결심은 대단했던 것이었습니다.
그 후 재상에 오른 김유신은 천관녀가 자신에게 한을 품고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영혼을 달래기 위해 천관녀의 집자리에 절을 지었는데 그 절의 이름을 <천관사>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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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습관 중 무엇인가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바라는 습관 때문에 괴로움이 생깁니다.
즉 내가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괴롭습니다.
괴로워서 다시는 생각하지도 않고 화도 나서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내일이 되면 다시 생각하고 습관적으로 다시 무엇인가 바라는 마음을 냅니다. 그리고 또 같은 괴로움을 겪고 나서 다시 생각하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이렇게 욕망의 습관은 거짓맹세를 계속 하게 합니다.
같은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은 그만큼 바라는 마음을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라는 마음이 습관이 되면 괴로움도 끝이 없습니다.
과연 누가 이 괴로움을 만들었습니까?
괴로움은 어디서 온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이 만든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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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습관적으로 바라는 마음을 ‘알아차림’하고
그 바라는 마음이 헛된 것임을 뼈저리게 자각하고 유신이 말의 목을 베듯 헛된 욕망을 베어 버려야 합니다.
염불행자는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르며, 자신의 행동과 말과 생각 속에서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습관이 나오는지를 관찰하고 알아차림 합니다.
그래서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점점 벗어나서 부처님을 닮아가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20년 7월 20
미타불천일기도(1830)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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