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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용기있는 결단

개운당 남광 2020. 7. 9. 19:19

 

 

어머니의 용기 있는 결단(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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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자식들이 직업도 없고 돈을 벌지 않고 부모 밑에서 빈둥빈둥 노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직장 구하기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아예 부모에 의지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는 인구가 늘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에는 부모들의 교육이 잘 못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하나나 둘을 기르다 보니 아이들이 너무 소중해서 아이들이 힘든 일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아예 부모가 대신합니다.

숙제도 대신 해주고, 심지어 군 입대에 할 때도 따라가고, 대학원서는 물론 취업 원서도 대신 써줍니다. 또 결혼 후 살집이나 살림은 물론 생활비까지 대신 주느라 부모의 등골이 다 빠집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실로 자식을 위하는 길은 아닙니다. 이렇게 성장한 자식들은 어려운 일을 못하고 살다가 시련을 만나면 절망에 빠져버립니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않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새나 동물도 어릴 때는 어미가 보살피지만 어느 정도 크면 독립을 시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요즈음 일부 부모는 철이 없어 보입니다.

다음은 자식을 훌륭하게 가르쳐 큰 동량으로 만들었던 맹자의 어머니의 일화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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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말이 있습니다.

맹자의 본래 이름은 가()이고, 자는 자여(子輿)입니다.

맹자는 중국이 한창 어지럽던 기원전 372년 쯤 노나라의 라는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맹자의 집안은 노나라의 양반계급이며 아버지의 이름은 격공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장계부인 밑에서 자라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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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아버지 없는 외아들 맹자를 잘 키우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남편을 잃고 살림이 가난하자 마을 뒷산 공동묘지 부근에 살았는데, 날이면 날마다 시체가 들어오니 매일 상여꾼 노래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맹자는 매일 상여와 상여 꾼 소리를 듣고 아이들과 상여놀이를 했습니다. 이를 본 장계부인은 맹자를 시장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맹자는 새로 사귄 친구들과 이번에는 장사놀이를 재미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맹자 어머니는 다시 이사를 갔습니다. 이번에는 글방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자여는 곧 글 배우는 흉내를 내고 제사지내는 것이나 예의를 지키는 흉내를 냈습니다.

여기야 말로 내 아들을 교육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이와 같이 아들의 교육을 위해 3번이나 아사한 맹자 어머니의 교훈을 세상 사람들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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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3번 이사 한 곳에서 글공부를 가르쳐 주던 선생님과 어머니의 지시로 멀리 노나라 서울 곡부라는 곳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 곳에서 자사(공자의 손자)라는 스승을 만나 여러 가지 공부를 배웠습니다. 맹자는 말 타는 공부도 했습니다. 맹자가 말을 타다가 팔을 다쳤습니다. 부상을 당하여 팔 치료도 할 겸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년이나 못 본 아들이 돌아온 것을 보고 속으로는 어머님이 기뻤지만 겉으로는 전혀 그런 기색을 보이지 않고 너는 배울 것 다 배웠느냐?” 하고 냉정하게 말하였습니다.

자여는 어머니 말뜻을 헤아려서 말을 타다가 팔을 다쳐 치료차 오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어머니는 팔을 얼마나 다쳤느냐는 것은 묻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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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리 좀 오느라라 하고 어머니는 짜고 있던 베틀 앞으로 자여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베틀에 앉아 옆에 놓인 칼로 짜던 벳 날을 뚝 끊어 버렸습니다.

자여야,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렇게 끊어진 베가 다시 한필의 베가 돌 수 있겠는가?”

어머니의 뜻을 알아차린 자여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자여야, 네가 하던 공부를 중단하고 돌아 온 것은 이같이 베의 올이 다 끊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다. 네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팔을 다쳤다면 팔을 써야 하는 활쏘기나 말타기응 배울 수 없지만, 그 대신 예의나 수학은 배울 수 있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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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팔을 다쳐 돌아 온 아들을 보고 정다운 말은 무섭게 나무라는 어머니를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것은 서운해서 우는 것이 아니라 절절이 깨우침과 뉘우침을 주시는 어머니 말씀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던 것입니다. 자여는 달려가 어머니에 매달렸습니다.

어머니,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직도 해가 많이 남았다. 어서 돌아가거라. 이제는 선생님께서 배울 것이 없다고 할 때까지 집에 돌아 올 생각을 말아라.”

명심하겠습니다. 어머니, 안녕히 계십시오.”

3년 만에 집에 돌아 온 자여는 밥 한 끼도 못 먹고 방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집을 떠났습니다.

아들의 장래를 위하여 오랜 만에 돌아온 아들에게 밥한 끼도 먹이지 못하고 되돌려 보낸 어머니의 마음은 그냥 돌아가는 아들보디 몇 갑 절 더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열심히 배워 훌륭히 된 다음 돌아오너라.”

, 알겠습니다. 어머님.”

절을 하고 돌아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 장계부인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 일화를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맹모의 단기교훈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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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가 집으로 가자마자 바로 곡부로 돌아온 사정을 들은 자사는 선생은 , 참으로 훌륭한 어머니시구나, 그럼 팔이 나을 때까지 다른 공부를 하여라.”하고 감탄했습니다.

 

이후 맹자는 피나는 노력 끈에 시전, 서전, 예기, 주역, 춘추의 5가지 경서를 완벽하게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승 자사가 자여야, 이제는 나에게서 더 배울 것이 없으니 혼자 생각하고 터득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때가 자여의 나이 20살이 넘었습니다. 자여는 스승의 말씀을 듣고 3번 절하고 물러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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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어머니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맹자는 후일 중국사에 남을 대 유학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훌륭한 부모 밑에서 훌륭한 자식이 나온다고 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20년 7월 5

미타불천일기도(1815)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움과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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