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애견(대롱이) 천도재(1043)
위 사진은 대롱이가 아닙니다.
애견(대롱이)의 천도재(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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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애견이 반려동물로 사람들의 가족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애견과 함께하는 분들이 애견이 이 세상을 떠날 때
부모 자식을 잃는 것과 같은 슬픔에 쌓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애견의 죽음과 관련한 글을 올립니다.
이글은 필자가 2012년 직접 상담하고 체험한 내용을
그대로 소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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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은 음력 5월 8일 약사재일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약사재일 불공과
생활상담사 불교교리과정 화상강의
그리고 해인선원에서 행복한 불교공부 강의 등
바쁜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정토사로 돌아와 컴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이 가슴을 찡하게 하는
짤막한 사연의 메일이 있었습니다.
◇ “스님 안녕하세요?
새벽에 큰 딸 애 한테 전화가 왔는데
키우던 대롱이(강아지 이름)가 자기 땜에 죽었다고
대성통곡을 하네요.~
혹시 강아지도 천도기도 해줄 수 있는지 해서요~
마음이 아픈 아침입니다~“
◇ 마음이 아픈 아침! 대성통곡하는 딸 !
가족처럼 함께 살던 대롱이의 죽음....
사랑하는 대롱이를 잃은 슬픔
자신의 부주의로 대롱이를 잃었다는 자괴감
또 딸의 슬픔을 절절이 함께 느끼는 어머니
아~
그래서 부처님께서
삶은 고통이라 한 것이 아닌가!
생노병사와
사랑하고 아끼던 대롱이를 영원히 보지 못하는
이별의 아픔 그것이 바로 ‘애별리고’이다.
이 메일 읽고
이별의 슬픔이 무엇인지
그 고통이 무엇인지를 스님도 압니다.
◇ 요즈음 독신주의가 늘어가면서 애견이나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사람과 동물의 정이 새록새록 늘어 가고 있으니
동물도 이젠 한 가족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롱이란 가족을 잃은 슬픔은 곧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불교에서 천도와 관련하여 사람 외에 동물들을 천도하였던 기록이 자주 등장합니다.불설인과경에 이 세상에 말과 소는 무슨 연고로 태어났느냐하면 그 전생에 남의 빚 돈을 갚지 않은 과보로 태어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선 말기 남봉 스님의 부모 천도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지극정성으로 천도를 한 공덕으로 소로 태어났던 부모님이 모두 천도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또 당나라의 장선화는 소 잡는 백정이었는데, 임종에 이르러, 소떼들이 사람 말을 하며 목숨을 보상하라고 아우성 하는 것을 보고 너무도 놀라 아내에게 스님을 청하게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장선화를 향하여, [관경에 이르시기를, 임종시에 악상(惡相) 이 나타나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면 왕생극락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라고 깨우쳐 주었습니다.
◇ 일타스님이 1975년 도솔암에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종교를 믿지 않는 어떤 집에서 기이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생김새가 아주 흉한 언챙이 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릴 때부터 행동이 불량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세수하기 위한 물에 구정물을 집어 던지는가 하면
화장대에 놓인 어머니 화장품을 밖으로 집어던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아이를 놓기 전에 집안 식구들이 영양실조가 걸려 건강이 염려스러워 이웃사람들이 염소 고기를 먹으면 좋다는 말을 듣고 염소 한 마리를 구해서 잡아먹었습니다. 그런데 염소를 그냥 잡으면 노린내가 심해서 먹을 수 없으므로 죽이기 전에 염소 목에 줄을 걸고 무거운 짐을 끌게 하여 모진 고통을 주면 노린내가 없다는 말을 듣고 그렇게 하여 염소를 구워 먹었습니다.
이 이후 태기가 있어 아이를 낳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집안사람이나 마을 사람들은 그 아이의 생김새와 울음소리, 그리고 나쁜 짓만 골라하는 아이의 짓거리를 보고 ‘저것이 집안을 망치고 원수를 갚으러 태어난 것이 틀림없다.”며 하나같이 걱정을 하였던 것입니다.
◇ 집에서 키우는 개나 애견은 얼마나 영리한지 모릅니다.
일본에서 유학을 하던 대만의 한 청년이 개를 한 마리 키웠습니다.
그런데 유학을 마치고 결혼을 하기 위해 대만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때 그 청년은 개를 유기하고 돌아왔는데 그 개는 주인을 찾아 헤매다
결국 자동차에 치어 죽고 말았습니다.
대만으로 돌아온 그 청년은 그 사실도 모르고 아름다운 신부를 맞아 결혼을 했는데 얼마 후 얼굴이 준수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얼마나 똑똑하고 귀여운지 젊은 부부는 아이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행복해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6살 되던 때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게 되었습니다.
이 때 두 부부는 너무도 슬프고 고통스러워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마침 이 소식을 덕이 높은 유명한 스님이 듣고, 그 아이의 전생을 이야기 해주자 그 때서야 그 젊은 남자는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현생의 아이와 함께 전생에 죽은 그 불쌍한 개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천도기도를 지성으로 빌었습니다.
그리고 그 법 높은 스님을 초청하여 천도재를 잘 지냈습니다.
그 후 두 부부는 불도를 평생 닦으며, 다시 두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 불자여러분
요즈음 동물들을 키우다가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위와 같이 또 다른 업을 짓게 됩니다.
오늘은
대롱이를 위한 특별 천도재를 지내는 날입니다.
불자님과 따님은 멀리 계셔서 참석은 못하지만
스님이 지심으로 천도 재를 지냅니다.
대롱이의 전신인 영혼과
그리고 현생에서는 대롱이로서의 혼을 달래고 깨우쳐
모든 미망에서 벗어나
내세에는 부디 좋은 나라에 태어나기를 발원합니다.
불자여러분~
이 모든 의식은 오직
대롱이를 잃은 불자님과 그 어머님을 위한
안심법문이요, 방편법문입니다.
그 분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안심을 시키고,
또한 애착의 번뇌에서 벗어나게 하는 뜻에서
특별천도재를 지내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정토사(개운선원)
정인(正印) 합장
2012년 6월 29일
행복도량 개운선원
http://cafe.daum.net/buddhason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 합장
2018년 5월 26
아미타불 천일기도 104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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淨土寺 正印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