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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비를 떠나는 법(1035)-정인당 명호시 해설-

개운당 남광 2018. 5. 18. 20:55

2010.3월7일(음 1월 22일 丙辰) 不二城法輪寺

정인영운스님 건당식

좌측 보경 큰스님, 우측 필자 정인당영운


시비를 떠나는 법(1035)

-정인당 명호시 해설-


#

선거가 다가오면

후보자마다 자기는 옳고

상대는 그러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시비를 일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비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니다.


필자의 법호는

정인(正印)입니다.

필자의 법명은

영운(榮雲)입니다.

부처님의 바른 마음을 도장을

찍듯 새겨서 전법을 하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이를 전하면서

께우쳐가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뗏목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강을 다 건넌 다음에도

고마운 뗏목을 생각하여

지고다니는 것은 어리석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정인당 명호시에는

<명호시(名號詩)란 법사가 법제자에게 법호를 내릴 때

  법호의 뜻을 시를 지어서 내리는 것입니다.> 


示 正印 榮雲 丈室

시 정인 영운 장실

 

 

正不正以不修行

정부정이불수행

 

印相誦呪觀行成

인상송주관행성

 

榮門菩薩辟地佛

영문보살벽지불

 

雲華凝開安樂城

운화응개안락성

 

 

庚寅 正月 普經 學鉉 誌

경인 정월 보경 학현 지



# 첫구 : 정 부정(正 不正) 이(以) 불수행(不修行)

 [직역] 옳다 옳지않다(시비분별)는 것으로서는 수행이 아니라네.

 

  세상 사람은 언제나 옳고 그름의 시비에 분요하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어떤  수행도 할 수 없다.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옳지 않음에 빠진다.

  진리는 상대적 세계에 있는 것 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구의 정 부정(正 不正)은 세상에서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타파하고 있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불법의 큰 바다에는 옳다는 것도 그르다는 생각도 모두 담겨 있다.

  하지만 그것은 범부의 시각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것에 메이지 않는다.

  단지 바라 볼 뿐이다. 옳고 그름이 없다.

  그렇다고 거기에 또 빠져서도 안 된다.

  그렇지 않은 수행만이 수승한 수행이다.

 

 #2 둘째구 : 인상(印相)송주(誦呪)관행성(觀行成)

   [직역] 인상 송주 관행으로 (불도를) 이루네.

 

   인상(印相)은 손으로 짓는 수인이다.

   입으로는 송주(誦呪)를 외우고, 생각으로는 관상을 하는 것을

   밀교에서는 삼밀가지라 한다.

   즉 즉 부처의 행위를 말한다.  

   몸과 입과 생각을 부처님의 행위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이 삼밀가지가 이루어지는 것이 수행의 완성이다.

 

   밀교(密敎)의 삼밀가지를 현교(顯敎)로 나타내면 바로 십선업(十善業)을

   닦는 것을 말한다.

 

 #3 셋째구 : 영문(榮問)보살(菩薩)벽지불(辟地佛)

   [직역] 영문(聲聞), 보살, 벽지불이 (회삼귀일하여)

 

  영문(榮問)은 성문수행자(부처님의 가르침, 경전수행)이고,

  보살은 대승수행자이고,

  벽지불(辟地佛=緣覺=獨覺=)은 연기를 관한 수행자로

  이것을 삼승(三乘)이라 하며,

  삼승은 결국 부처로 가는 길이며,

  이 분들은 모두 다 삼승귀일로 결국 佛地에 귀의한다.

  그 것을 넷째구에서 노래하고 있다.

 

 # 넷째구 : 운화(雲華)응개(凝開)안락성(安樂成)

    [직역] 운화(오색구름) 맺히고 피어 안락성이 되네.

 

    운화(雲華)운은 신운(身雲)으로 법신을 말하고,

    화(華)는 연화(蓮花)로 오색구름 맺히고

    꽃이 피는 곳 바로 정토, 안락성이다.

    그 구름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연화를 꽃피운다고 하는

    메타포는 불교의 상징이다.

                                                                      

 #5 의역

 

   정(正) : 옳고 그름에 빠져 분별하지 말고,

   인(印) : 십선업(十善業)을 닦는 것이

   영(榮) : 바로 삼승의 길이요, 불도의 길이며

   운(雲) : 삼천대천세계를 덮고 연화(극락정토)를 꽃피우게 된다네.

 

                                          - 우천(牛辿) 평석(評釋) - 



#  

 위 명호시 첫 구절에 있는 것 같이

 正不正以不修行

 정부정이불수행

"옳고 그름에 빠져 분별하지 말라."고

 보경 큰스님께서 필자에게 가르침을 주신 것입니다.



 옳은 것은


 옳다고 강조하지 않아도 옳습니다.

 옳은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옳지 않은 것이 됩니다.

 

 옳은 것도 지나치면

 욕망이 되어 독선으로 바뀌게 됩니다.

 옳은 것도 나만 옳으면

 객관성이 결여되어 옳은 것이 아닙니다.

 

 옳은 것은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라서

 과장할 필요 없습니다.

 다른 것을 부정하면서

 옳은 것을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

 부정을 전제로 한 긍정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남을 비난하면서

 내가 옳다고 하는 것이 옳지 못합니다.

 나만 옳다는 것도 문제지만

 남을 부정하면서까지 옳다고 하면

 배타적인 이기심이 있다

 

#

 지나친 긍정은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지나친 부정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옳은 것은

 옳고 그름의 치우침 없는

 보편적 특성을 지녀야 합니다.

 그래야 중도의 자리에 들게 됩니다.

 중도의 자리가 부처의 자리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도량   개운선원

http://cafe.daum.net/buddhason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 합장

2018년 5월 18

아미타불 천일기도 1035

   

淨土寺  正印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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