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벼운 것들의 반란(2024)
가벼운 것들의 반란(2024)
- 김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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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상담을 하다보면
인간관계 때문에 괴로워하고
고독해서 우울해하고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고
잘 몰라주어 괴롭다고 합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세상사는 것이 절망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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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인생의 고를 크게
4고 [생노병사]와
8고[愛別離苦ㆍ怨憎會苦ㆍ求不得苦ㆍ五陰盛苦]를 말하지만,
이런 고는 그래도 희망이 있는 고입니다.
치료되지 못할 우울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에게는
그 어떤 진리도 그를 치유하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 앞에서는 그 어떤 말도 위로되지 못합니다.
우울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스스로 노력하라’는 충고는
의미 없는 휴지 조각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이런 분들에게 다음의 시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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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것들의 반란 >
- 김인화
어두운 곳에서 혼자 울지 마라.
빛나는 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그는 너로 인해 빛나는 것이고
너 또한 그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다.
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낮은 곳에서 혼자 떨지 마라.
높은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낮은 것들의 인정을 알지 못하는 그는
너보다 더 외로워 떨고 있다.
때가 되면 모두가 너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슬프다고 돌아서서 혼자 눈물짓지 마라.
즐거움도 때가 되면 슬픔이 되어 돌아오기 마련인 것을
외롭다고 울지 마라.
너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너의 슬픔은 그의 행복이고
그의 슬픔은 너의 행복일진데
때가 되면 모두는 모두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모두는 모두의 반쪽일 뿐 외롭다고 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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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부모와 형제, 지인이
이 세상의 공기를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혹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면 부모와 형제들은
현 자신이 안고 있는 고통보다
몇 배 더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갈 것입니다.
견디기 힘든 그런 무미건조한 삶들이
원래 인생의 민낯입니다.
마음이 고플 때는 아무 것도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영원히 배고프지 않을 행복을 위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십시오.
시간이 지나면
우울한 감정, 무서운 고독
이 모든 것도
구름이 흩어지듯
“이 또한 지나가리라.”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8년 5월 7
아미타불천일기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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