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 정상에 오르는 길(976)
산 정상에 오르는 길(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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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많은 산 정상에 오릅니다.
그런데 정상에 오르는 길은 한 가지 길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길이 있습니다,
어떤 등산객은 동쪽 기슭에서 오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서쪽에서 오르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남이나 북쪽 기슭에서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상에 올라가면
모두가 같습니다.
탁 트인 정상에 오르면
마음도 툭 트이고
모든 시비가 사라집니다.
또 등산객 중에 완만한 코스를 좋아하는 사람
또는 주변 경관이 좋은 곳을 택하는 사람
또는 가파른 길을 좋아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다 함께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는 길만이 정상에 오르는
유일한 길이요, 가장 멋진 길이라고
고집하고 주장하는 것은 아집이요 독선입니다.
사람은 모두 자신의 처지나 기호에 따라
정상에 오르는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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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와 같이
내 생각이 옳고
내 수행이 옳고
내 종교만 옳다고 여기는 것이
옳지 않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마치
세상에는 수많은 음식이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한 음식만이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외치며
그것만을 먹도록 강요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옳고
내 것만 옳다는 생각은 독선으로
나의 눈을 멀게 합니다.
나는 많은 생명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은 많은 생각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내 수행은 많은 수행 중의
하나입니다.
또한 내 종교는 많은 종교 중의
하나입니다.
무엇이나 다양성이 존중되지 않으면
진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옷은
모양과 색깔 디자인 다 다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양한 옷을 입고
멋지게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내 옷도 좋지만 다른 사람이 입는
옷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흑인이나 백인이나 황색인종 모두
차별 없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나아가서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을 존중할 때
내 생명도 존중됩니다.
그러므로
다른 생각이 존중될 때
내 생각도 존중되며,
다른 수행이 존중될 때
내 수행도 존중됩니다.
다른 종교가 존중될 때
내 종교도 존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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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고유한 특성이 있어서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습니다.
어느 하나 이유 없는 것이 없고
가치 없는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원인과 조건이 있어
결과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내 생각만 옳다는 마음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존중하려면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음 저이는 저런 생각을 하고
또 다른 저이는 저런 생각을 하고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모두 생각이 다른 것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입장이 달라
일어나는 것이구나!
모두가 인연이 다르므로 일어나는 것이니
내 생각만 고집하면 안 되는 것이구나!”
이렇게 탁 알아차리면
세상의 시비가 모두 다 사라집니다.
인간관계의 갈등과 시비
투쟁과 전쟁도 다 사라지게 됩니다.
인류 공동의 목표는
평화와 행복에 있습니다.
함께 오손도손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가는 길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상대를 미워하고 저주하고
서로 죽이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나쁜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법우님들
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달라도
정상에 오르면 하나라는 이치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8년 3월 21일
아미타불천일기도 976일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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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불교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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