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 개운상담 엣세이

[스크랩] ‘성 안내는 마음이 참다운 공양구’(974)

개운당 남광 2018. 3. 21. 10:21



성 안내는 마음이 참다운 공양구’(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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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정토사에 오는

이거사님과의 대화내용입니다.

스님, 오늘 화를 참지 못하고

큰 싸움을 벌일 뻔 했는데

잘 참고 이렇게 편안하게

절에 왔습니다.”

거사님,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요?”

, 스님.

오늘 부처님과 스님에게 올릴

식빵을 사러 빵가게에 갔습니다.

종업원이 바뀌었는지 오늘따라

식빵을 칼로 잘라주는 데

성의가 없었습니다.

간격이 고르게 잘라주어야

잼을 발라도 보기가 좋을 터인데.

아무튼 집에 가져와 잼을 발라보니

한쪽은 굵고 한 쪽은 얇게 쓸어서

보기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 공양 올릴 것인데

, 빵가게에 가서 따져야지.’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확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빵가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몇 걸음 옮기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빵은 부처님과 스님께 올리는

공양물인데, 내가 화를 내고 싸움을 해서

공양물을 가지고 가면 안 되지.

깨끗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가지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 빵가게에 들리지 않고 이렇게

차를 가지고 바로 절로 왔습니다.

오면서 화는 다 사리지고 오히려

마음이 너무 편안했습니다. 스님

 

#

거사님, 참 장하십니다.

그렇게 화를 잘 다스렸군요.

성 안내는 마음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미묘한 향이라했습니다.

참으로 잘 하셨습니다.”라고 필자가 말하며

함께 그 청정한 마음이 깃든

빵과 차를 나누며 담소를 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성냄은 나를 해치는 큰 도적입니다.

화를 내면 내 몸을 불태우고

사랑과 동정과 기쁨과 균형이 있는

청정한 마음을

모두 불태워 버립니다.

 

성냄은 불과 같아

한 번 불이 크게 일어나면

걷잡을 수 없어

다스려지지가 않습니다.

 

성냄의 힘은 강해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생긴

지혜가 나야 소멸하게 됩니다.

 

마치 위 이 거사님 사례처럼

화가 일어날 때

, 화가 일어나는구나.

이 화를 내면 나쁜 업의 식이

화엄같이 살아나

부처님께 올릴 공양 올릴

정성스러운 마음도

불태워 부셔버릴 것이다.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이렇게 알아차림하는 순간

성냄이 소멸하게 됩니다.


#

이렇게

성냄이 소멸하면

성냄을 일으킨 욕망도 소멸합니다.

그러나

성냄을 없애려고 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없애려고 하면

반발력이 생겨 더 커지게 됩니다.

작용하는 것은

반작용이 따릅니다.

 

위 이 거사님처럼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반발력이 없게 됩니다.

 

성냄을 알아차려서

마음이 고요해지면

성냄의 원인이 제거됩니다.

 

성냄을 일으킨

욕망을 제거하지 않으면

성냄이 소멸하지 않습니다.

화를 내면 불행합니다.

 

#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염불하며

자신의 행동과 말과 생각을

알아차림하면

화를 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평안하고 청정한 마음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성 안내는 마음이

 참다운 공양구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8년 3월 19

아미타불천일기도 974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자비불교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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