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수레바퀴 이야기(871)
수레바퀴 이야기(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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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나 자동차는 양 바퀴가 있어야
나아가고 물러날 수 있습니다.
양 수레바퀴는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바퀴하나로는 수레나 자동차가
온전하게 나갈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사람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가족이 불행한 데 저 혼자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더불어 존재하여
오순도순 잘 살아갈 때
행복하고 아름다운 꽃이 피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너와 내가 수레바퀴처럼
서로 의지하고 서로 힘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을
우리는 보살이라 부릅니다.
그렇습니다.
보살은 너와 내가 모두 이익 되고
행복해지는 길을 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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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에서 발보리심이란 말이 있습니다.
발(發)은 ‘발하다. 일으키다.’는 뜻입니다.
보리심은 지혜로운 마음을 말합니다.
이 지혜는 보살이나 부처의 지혜를 말합니다.
또 대승(大乘)의 지혜를 나타냅니다.
대승은 큰 수레란 뜻으로
너와 내가 모두 함께 이익 되고
행복하게 나아가게 하는 큰 탈 것이란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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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의 핵심도 발보리심입니다.
보살은 부처님의 자비심 원력으로
자비를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주인 의식을 가지고 발심과 원력을 가지고
끝없이 노력하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중국 육조 혜능대사도 금강경 하나만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면
성불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금강경의 주요핵심은 발보리심이며,
‘그 마음을 어떻게 머물고 항복 받는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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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마음을 항복받고 머물러야 하는가?
‘마음을 어디에도 머물게 하지 말고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육바라밀 가운데 보시바라밀이 있습니다.
보시는 베푸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베풀 때의 마음가짐은
‘내가 베풀었다.’는 마음의 상을 남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무주상(無住相) 보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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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 ‘무주상(無住相) 보시’ 자체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초보 불자가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리고 자랑을 했습니다.
이 때 절에 오래 다닌 불자가
“보살, 보시하고 보시했다는 상을 내면 안 돼!”라고 하였다면
초보불자는 그 뜻을 몰라 보시하는 신심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그래요, 참 잘했어요. 부처님께 공양 올리면 참 좋아요.”
이와 같이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무주상의 가르침입니다.
그 초보 불자가 공양 올리는 것을 매일 밥 먹듯이 한다면
“내 오늘 밥 먹었다.”고 자랑하지 않듯이
자연스럽게 말없이 공양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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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없는 보시(=무주상 보시)하는 마음을 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마음도 인연 따라 일어납니다.
인연 따라 일어나(생/生) 인연 따라 머물다가(주/住)
인연 따라 변하여(이/離) 인연 따라 사라지는 것(멸/滅)이
바로 공(空)의 도리입니다.
빈 거울 앞에 어떤 물건이 들어오면 거울에 상이 비치고
그 물건이 떠나면 상도 없어집니다.
이 때 그 거울에는 어떤 흔적도 남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空)의 도리입니다.
텅 빈 허공에 구름이 일어났다 사라져도
허공에 흔적이 남지 않듯이
우리 인생도 인연 따라 태어났다(생)
인연 따라 머물다가 늙고(노)
인연 따라 병들어(병)
인연 따라 사라집니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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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것을 무상(無常)이요, 무아(無我)라 합니다.
즉 무상과 무아를 철저히 아는 것을 공(空) 이라 합니다.
세상만사가 무상(無常)이요, 무아(無我)요 공(空)이므로
그 어디에도 집착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무집착(無執着)이요
무소유(無所有) 무주상(無住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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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분별하지 아니하고
너와 내가 동시에 이익 되고 행복해지려면
항상 몸과 마음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몸과 마음도 양 수레와 같습니다.
둘 다 건강해야 합니다.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건강해야 합니다.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둘 다 건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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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승보살은
두 바퀴 중 하나가 고장 나면
그 바퀴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성으로 고쳐서 함께 가도록합니다.
보살은 중생이 아프면 함께 아파합니다.
그래서 그 병을 고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그런데 서양의 성자는 두 눈 중에 한 눈이 병들면
그 눈을 뽑아버리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보살은 그렇게 무자비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비록 한 눈이 병이 들면
그 병을 치유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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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양의 어떤 종교는 천국 갈 사람과 지옥 갈 사람을
구분하여 한 번 지옥에 가면 영원토록 구제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장보살은 지옥 문 앞에 있으면서
지옥 중생이 모두 천당이나 극락에 가도록 눈물을 흘리며
중생구제를 합니다.
중생과 보살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치 양 수레바퀴가 한 몸인 것처럼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7년 12월 7일
아미타불천일기도 87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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