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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느 퇴직한 지점장 이야기(800)

개운당 남광 2017. 9. 29. 07:42



어느 퇴직한 지점장 이야기(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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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을 퇴직한 어떤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은행을 다니다 지점장으로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처음에는 등산도 다니고 바둑도 두고

하고 싶은 일도 하며 그런대로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인이 자주 짜증을 내며 말했습니다.

당신, 집에서 빈둥빈둥 그리지만 말고, 일자리라도 찾아봐요.

늙은이처럼 온갖 것에 간섭이나 하고. 귀찮아 못살겠어.”

이에 그 남자는 큰 소리를 쳤습니다.

아니 이 여편네가, 내가 평생 일하고 가족들을 먹여 살렸는데

이제 돈 못 벌어오니 나를 괄시해, 괘심한 것 같으니.”

이렇게 다투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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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는 일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단순노동을 하는 물류 창고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일도 힘들지만

그것보다도 사람들이 자신을 부르는 호칭이 매우 불쾌했습니다.

작업 감독자들이 어이, 김씨 이리와 봐, 이것 좀 해라는 호칭을

들을 때마다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지점장님, 지점장님하고 극존칭을 들었는데

여기 와서 이른 대우를 받다니 울화통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딱 사흘을 버티지 못해 그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직장을 구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매일 지옥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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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일은 요즈음 허다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날까요?

그것은 나는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라는 착각으로

번뇌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영원한 직장도 영원한 직위도 없습니다.

때가 되면 떠나고 내려와야 합니다.

이것이 실상입니다.


보통 사람의 마음속에는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란 번뇌가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아만(我慢)이란 어리석은 번뇌가 있습니다.

바로 나는 언제나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라는 아만심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자기를 김씨, 이것 좀 해!’라고 하면

뭐야, 건방지게 나를 함부로 대해, 너 따위에게

이런 말을 들을 수 없어.’하고

마음속으로 나를 존중해 달라는 욕망의 에너지가 일어나며,

그런 욕망이 충족되지 못하면

바로 엄청난 분노의 에너지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싸우거나 회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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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의 흐름을 보면

먼저 어리석은 번뇌(아만심)가 일어나고

그 다음은 나를 존중해 달라.’는 욕망(탐심)이 일어나고

그 것이 충족이 되지 않으면 분노의 에너지(/진심)가 터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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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일 무상(無常)의 원리를 잘 알고

마음을 비운 사람이 있다면

그는 , 모든 것은 변화하는 거야. 이제 나는 지점장이 아니야.

여기서는 단순한 노무자일 뿐이야. 이런 곳에 잘 적응하며 사는 것도

한 삶이야. 몸도 건강하고 시간 도 잘 보내니 좋지.’ 이렇게 긍정적으로

자신의 위치와 일을 바라보면 만족하게 됩니다.

그러면 누가 , 김씨. 이것 좀 해.”하면

, 잘 알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일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런 사람은 마음속에서

아만심(자존심)의 번뇌를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에

나를 존중해달라는 욕망이 일어나지도 않았고

또 그에 따라 화가 나지도 않으니

회사에 잘 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몸도 건강하고 자신이 쓸 용돈도 벌고

휴일에는 부부가 멋지게 나들이도 갑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아만심입니다.

아만심을 다스리려면 무엇보다

변화에 적응을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 변화에 따라 내 관계도 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항상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아만심이다.’이렇게 다짐을 하면

세상이 달라 보이고

행복이 찾아 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7년 9월 27

아미타불천일기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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