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입측진언(入厠진언)이야기-화장실갈 때 외우는 진언(167)
입측진언(入厠진언)이야기
-화장실갈 때 외우는 진언(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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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의 고승인 도선율사(道宣律師 : 596~667)는
계행이 청정하기로 이름난 분이였습니다.
어느 날 스님은 길을 가다가 잘못 디뎌 미끄러졌습니다.
‘아차’하는 순간, 누군가가 와서 일으켜 세워 주기에
그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누구시길래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오?”
“예, 저는 북방 비사문천황의 아들 장경입니다.
스님의 계행이 청정하여 항상 모시고 다닙니다.”
“그렇다면, 넘어지기 전에 잡아주어야 할 것이 아니오?”
“스님을 가까이서 모시고 싶지만 스님 몸에서 나는 구린내 때문에
30리 밖에서 따라다니며 모시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슨 말이오?”
“스님께서 입측 5주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세정을 하여도
그 구린내가 남아 있습니다.”
그 후 도선 스님은 입측 5주를 빠뜨리지 않고 평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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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측 5주(入厠五呪)
화장실가고 올 때 외우는 5가지 진언
예로부터 민가나 절집에 측신(厠神=변소를 주관하는 신)과
담분귀(噉糞鬼)가 있다고 합니다.
(1) 입측진언(入厠진언)
이 진언은 화장실 갈 때 손가락으로 3번 퉁기며
“옴 하로다야 사바하”라고 외웁니다.
이렇게 해야 똥을 먹는 담분(噉糞)귀신이 비껴준다고 합니다.
만일 이 진언을 하지 않으면 똥을 뒤집어쓴 담분 귀신이 화를 내어
똥을 눈 이의 배에 똥을 발길질하여 배탈이 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2) 세정진언(洗淨眞言)
변을 닦고 세척할 때 외우는 진언
“옴 하나 마리제 사바하”
(3) 세수진언(洗手眞言)
물로 손을 씻을 때 진언
“옴 주가라야 사바하”
(4) 거예진언(去穢眞言)
모든 더러움을 제거하는 진언
“옴 시리예 사바하”
(5) 정신진언(淨身眞言)
법당에 들어가기 전 몸을 깨끗하게 하는 진언
“옴 바아라 뇌가닥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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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입측 오주를 외우면 몸과 마음이 청정해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며 또한 측신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새해에는
‘입측5주 진언’을 외워봅시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5년 12월 30일
아미타불천일기도16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