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행복한 마음의 여행길(142)
행복한 마음의 여행길(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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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그네길’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불교적으로 말하면
‘인생이란 나그네가 걷는 마음의 여행길’이라 하겠습니다.
마음의 여행길!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길에서 잠시 머무는 것뿐입니다.
인연 따라 이 마음은 끝없이 변해갑니다.
그런데 자신의 마음을 자기가 다스리지 못해
서로가 서로를 원망하고 미워하고 서로 죽이기까지 합니다.
이 어리석은 마음은 모두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란
집착과 갈애의 그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개인은 물론 각종 단체나 민족이나 종교간 심지어
국가 간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투쟁과 살육전을 보면
몸서리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모든 것의 시발점은 바로 이기심이요, 아만심이요,
증오심에 불타는 어리석음(無明)에 있습니다.
◇
이와 같은 현상은
이 세상에 바른 가르침을 듣고
실천하는 이가 적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법구경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세상에 나서 오래살기 어려우며
바른 가르침을 듣기도 어렵지만
깨달은 이의 출현은 더욱 어려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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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의 마음여행은
어둠이 아닌 밝은 여행이 되어야 합니다.
남모르게 상대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참회기도도 좋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서로의 마음이 통하게 되어
상대방의 마음이 부드럽게 변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을 비방하고 증오하는 사람은
그와 주변사람 모두가 불행하게 될 뿐입니다.
◇
서로 맞지 않는 사람과 통하는 길은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 두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은 알기가 힘듭니다.
자신의 내면을 선하게 하려고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통하게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면
그 관계가 오래가지 않습니다.
◇
이 세상은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것입니다.
더불어 잘 사는 길은 서로가 마음이 통하는 것입니다.
상대와 마음이 통하려면
먼저 상대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하십시오.
따뜻한 격려의 말은 사람을 강인하게 하고 자신감을 줍니다.
누군가를 인정해 주는 것은 그를 살려주는 것이며,
그것이 삶의 윤활유가 됩니다.
◇
반대로 자만하고 자기 자랑을 하면 갈등의 요인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무엇을 주는가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주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신에 도움이 되는 것에만 관심을 두면
그 사람은 점점 왜소해지고 고립될 뿐입니다.
그러나 이웃을 도와주기 위해 마음을 쓰는 이는
마음이 점점 넓고 커져서 누구나 잘 통하는
밝고 큰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거나 생각을 할 때
너와 나 모두가 사는 길, 이익 되는 길로
먼저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걷는 마음의 여행길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
마음속에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며
부처님을 항상 부르며
내가 하는 말과 행동과 생각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합하는지
항상 알아차림하며
너도 살리고 나도 살리는 길을 가는 사람은
'행복한 마음의 여행길'에 있습니다.
그는 ‘행복한 나그네’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5년 12월 4일
아미타불천일기도 14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