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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괴로움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

개운당 남광 2013. 11. 18. 08:09

 

 

괴로움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

 

 

 

 

불자님들

찬바람이 손발을 시리게 하는 겨울입니다.

서민들에게는

이 겨울이 큰 고통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로는 즐거움도 느끼고 또 때로는 괴로움도 느낍니다.

또 때로는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그러한 느낌도 느낍니다.

그런데 이 괴로움은 우리의 바라는 바가 이루어질 수 없을 때 느끼게 됩니다.

오래살고 싶고,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늙어가고, 병들고 결국 죽게 됩니다.

그 때 많은 고통을 느낍니다.

또 사랑하는 사람과 생이별하거나 사이별 할 때 괴로움을 느낍니다.

또 미운 사람을 만나거나 대할 때 괴로움을 느낍니다.

돈이 필요한 데 돈이 없으면 괴로움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부모 말을 잘 안 듣고 공부하지 않고 놀고 있는 것을 보면 괴롭습니다.

남편이 외도를 하거나 도박을 하거나 폭음이나 폭식을 해도 괴롭습니다.

직장상사나 부하직원들이 내 마음대로 해주지 않으면 괴롭습니다.

우울증이 와도 괴롭습니다.

산다는 자체가 온통 괴롭습니다.

 

이 모든 고통은 결국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 때문에 괴롭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습니다.

생각할수록 분통이 터지고 괴롭습니다.

매일 분노의 마음때문에 고통이 극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벽 한곳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란 글귀가 눈에 뛰었습니다.

그래서 그 짧은 글을 마음속으로 중얼중얼 거려보았습니다.

“ 음, 내가 아무리 괴롭더라도 결국 시간은 흘러간다는 말이지.”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어차피 감옥신세가 되었고, 세월은 흘러가니

지금 내가 분노하고 화를 내어보았자 내 몸만 상하지.

그럼 이제 나는 무엇을 하지?

그래 내가 나갈 때까지 예전에 배운 요가와 단전호흡을 실컷 해보자.”

이렇게 생각하자 그 고통스러운 분노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는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무상(無常)을 뼈저리게 체험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출옥 후 어려운 고통을 잘 참고, 열심히 산 결과 돈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가정적으로 성공을 하였습니다.

물론 살다가 어려움에 봉착하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잘 살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슬퍼하자 마지막 유언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괴로울 때

괴로움을 알아차리십시오.

괴로움이 있는 것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리고 이 괴로움이 영원한 것이 아니요,

그 괴로움도 원인과 결과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며

그 괴로움 자체가 자신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렇게 먼저 괴로움을 자각하면

다시 괴로움을 일으킬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생긴 괴로움을

피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괴로움은 괴롭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더 커집니다.

 

괴로우면

“음, 지금 내가 괴롭구나. 그런데 왜 괴로움이 일어났지?

괴롭게 생각하기 때문이지 그러면 아무 이득이 없지.

 

이렇게 괴로움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괴로움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 불자님들

괴로울 때는 먼저 괴로움이 있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느낌)

그런 뒤에 괴로운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마음)

그리고 가슴으로 가서 괴로운 마음이 일으킨 두근거리는 느낌과 (몸)

호흡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괴로움은 알아차릴 대상이 될 때 법으로 바뀝니다. (법)

 

즉 괴로움의 원인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담담하게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괴로움이란 나의 것도 아니요, 영원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이렇게 괴로움이 법으로 바뀌면

괴로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오직 느낌과 호흡만 남습니다.

 

괴로움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먼저 괴로움이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토사(개운선원)

정인(正印) 합장

 

2013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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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개운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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