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미움은 무엇을 낳는가?
미움은 무엇을 낳는가?
올해 가장 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무더운 날 짜증스럽고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원망하는 마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니다.
◇ 몇 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첫 번째 편지는 군 제대를 하고 빈둥빈둥 노는 아들을 보고 못마땅하게 생각한
어느 보살님이 보낸 메일입니다. 올해 22살의 아들이 밤늦게 친구들과 놀다가 오후 늦게
일어나 또 밤에 나가 친구를 만나고 직장은 다니지도 않고 어머니 속을 썩인다는 내용
입니다.
두 번째 편지는 생활비도 잘 주지 않으면서 큰소리치며 평생 바람피우는 남편 때문에
최근 상담을 받은 불자가 참회기도 중 일반사람과의 사이는 아주 좋아졌는데, 남편의 여자들
에 대한 복수심이 불타올라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세 번째 편지는 자신이 무지하게 좋아하는 남친이 다른 여자와 바람도 피우고 또 최근 자신
과 큰 갈등을 맺어 고통을 받아 상담을 받은 젊은 미혼 여성이의 메일입니다. 참회기도를
통해 마음을 안정되고, 상대를 용서하고 이제 그 남친과 사이가 좋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사연
이었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법구경의 말씀을 듣고
불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법구경)
‘그는 나를 욕하고 상처 입혔다.
나를 이기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품고 있으면
미움이 가라앉지 않는다.
‘그는 나를 욕하고 상처 입혔다.
나를 이기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품지 않으면
마침내 미움이 가라앉으리라.
이 세상에서 원한은
원한에 의해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원한을 버릴 때에만 사라지나니.
이것이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언젠가
죽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이것을 깨달으면
온갖 갈등이 사라질 것을.
◇ 모든 갈등의 원인은 ‘나’에 집착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이 세상 모두가 내가 바라는 대로, 내생각대로
되면 고통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생각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가 마음과 같지 않다고
울고불고 하며 원망하며 분해합니다.
이 집착하는 마음, 바라는 마음을 적게 가지면
미움도, 원망도 사라지게 됩니다.
22살의 아들이 좀 방황하면 어떻습니까?
친구들과 술 먹고 인생살이 이야기 하며 늦게 왔을 때
원망하는 눈초리와 미운 감정을 버리고
“그래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면 저렇게 늦도록 술을 마실까?
아직 22세이니 방황하다가 직장을 구하겠지. 그리고
‘애야 저녁은 잘 먹고 다니니? 엄마가 용돈을 주지 못해 미안 하구나!’”
이렇게 진정으로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걱정하며 따뜻하게 말하면
그 아들은 스스로 미안한 감을 가지고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고치게
됩니다.
기왕 남편이 평생을 바람을 피웠다면, 그 책임은 아내에게도 있습니다.
참회기도를 지심으로 계속해 가면 숙세의 업장이 다 소멸하게 됩니다.
그러면 먼저 자신이 남편에게 바라는 마음이 없게 되고, 집착도 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남편의 여자들에 대한 복수님도 질투심도
다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이 남편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이제 묘하게 남편이 나에게로
다가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 그렇습니다.
불자님들
이 모든 갈등의 원인은 바로 집착입니다.
집착 중에서도 내 몸에 대한 집착, 내 생각에 대한 집착이 가장 큽니다.
이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려면
바라는 마음을 없애야 합니다.
바라지도 않았는데 잘해주면 너무 고맙고
바라는 마음이 큰데 상대가 잘해주지 못하면
분노가 폭발합니다.
‘ 그는 바람을 피우고 나의 마음에 상처를 내었다.
나를 무시하고 내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다.‘
이러한 생각을 가슴속에 품고 있으면
미운 마음, 질투의 불길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 그는 바람을 피우고 나의 마음에 상처를 내었다.
나를 무시하고 내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다.’
이러한 생각을 가슴속에 품지 않으면
미운 마음, 질투의 불길이 저절로 가라앉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정토사(개운선원)
정인(正印) 합장
2013년 8월 8일
다음카페 개운선원
http://cafe.daum.net/buddha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