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당 남광 2010. 2. 22. 15:50

 

 

 

 

<< 변해야 산다. >>

 

    불자님들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그 누구도 막지 못합니다.

    이렇게

    세상만물은 항상 변화해 갑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성질을 한마디로 무상(無常)이라 했습니다.

    즉 이 세상에 고정된 것은 하나도 없으며, 항상 변화한다고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중생들은 이 무상(無常)이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항상 영원한 것을 찾습니다.

    여기서 고통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무상(無常)과 영원함에 대하여

    일상적인 생활에 대입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니다.

 

  ◇ 옛날 어느 장군이 충직하기로는 그 나라 제일이었지만 일자무식이었습니다.

  어느 날 임금이 장군을 보고 “ 그대는 참으로 충직하고 좋은 장수이지만, 너무 무식해서

  지혜가 모자라서 아쉽네.”라고 그 장군을 아끼는 뜻에서 말했습니다.

  이에 이 장수는 자신이 그동안 글 배우기를 싫어하고 오직 싸움하는 기술만 크게 가진

  것을 자랑하고 만족했는데, 그 생각이 잘못 되었음을 깊이 깨닫고 그날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글을 배웠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하였든지 전장 터에 전선을 지휘하면서도  

  글공부를 하여 더디어 글로서나 지혜로서도 이름난 장군이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그 장군은 자신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바로 행동으로 옮겨 글

  공부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부족함을 깊이 깨닫고, 자신의 부족함을 고치도록 실천하는 것이

  바로 깨달음을 증득하는 것입니다.

  깨닫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진정한 깨달음이 아닙니다.

    이렇게 자신 부족함을 알고 끝없이 고쳐 변화시켜가는 것이 진정한 도(道)입니다.

 

  ◇ 도(道)란 변화의 길입니다.

  도(道)란 통함에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집착하고, 서로 자신의 상(相)에 매달려 있는 것은 도(道)가 아닙니다.

  자신 부족함을 알고 끝없이 고쳐 변화시켜가는 것이 진정한 도(道)의 길이요, 자신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상대의 이야기도 함께 수용하는 그 마음이 통함의 마음이요,

  도(道)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흔히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말을 자주하고 듣습니다.

  그 말은 세상은 변화하는 데 자신의 생각이 변화하지 않으면 그 시대에 도태 당한다는

  뜻입니다.

  ◇ 우리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갈등이 있을 때 흔히들 상대가 바뀌어주기를 바랍니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말을 잘 듣기를 원합니다. 아내는 자식과 남편이 자신의 말을

  잘 듣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자신은 변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자신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각이 옳고 그것은 바뀔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행동이 바뀌어서 자신이 뜻하는 대로

  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하면서도 자신에게 그것을 적용하지 않고,

  상대방에게만 그것을 적용하기를 바랍니다. 자신은 스스로 나쁜 습관이나 말투가

  있으면서도 그것을 고치려하지 않고, 상대방의 나쁜 습관과 말투나 행동을 나무라고

  고쳐야 한다고 소리칩니다.

   ● 수행자들이 남을 가르치며 아상(我想)을 버려야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아상(我想)을 버리지 못해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우리는 가끔 봅니다.

 

     이것은 자신의 이기적인 주체 덩어리인 자아(自我)에 한없이 매달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아란 본래 허망하고 없어지고 말 것인데, 그 자아가 마치 영원할 것처럼.

  그것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붙잡고 있는 과거의 나로부터 과감하게 벗어나는 것이 깨달음이요, 해탈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자아는 세세생생 탐진치로 철옹성처럼 단단하게 뭉쳐있습니다.

  따라서 그 단단한 이기적인 자아의 껍질을 한겹 두겹 벗겨 내면 언제가는 북극의 얼음이

  녹듯 다 벗어버릴 것입니다.

  결국 포기하지 말고 부처님의 가르침인 무상을 철저히 깨닫고 한걸음씩 나아가면

  됩니다.

    마치 1000배 절을 한꺼번에 할 수는 없지만 1배1배하다보면 반드시 1000배를 할 수

  있는 이치와 같습니다.

 

  ◇ 그렇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해야 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낡은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나쁜 말하는 습관, 나쁜 행동, 나쁜 생각을 고쳐나가야 합니다.

  나쁘다는 뜻은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입니다.

 

  ◇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많이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많이 듣고 배워 실생활에 적용을 해야 합니다.

  변화를 하되, 밝고 좋은 쪽으로 변화해야합니다.

  나도 살리고 남을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변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정신이 죽는다는 뜻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육도윤회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무상(無常)을 철저히 깨닫고

  우리의 가짜 자아(自我)를 벗어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찾는 육체의 영원함은 없습니다.

  영원함이 있다면

  그것은 무상을 깨달은 청정한 마음

  해탈의 마음일 뿐입니다.

 

 

  ◇ 회원여러분!

  경인년 새 봄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새롭게 거듭 태어납시다.

 

  과거의 어둡던 자아의 굴레를 벗어나

  나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공존의 삶을 잘 살아가도록

  우리 모두 열심히 수행합시다.

  

   감사합니다.

 

   경인년 조춘

   개운정사

   남광 합장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남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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