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일분 지혜라는 게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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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겨울인데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음력 15일 (양력 12월 1일)은 동안거가 시작됩니다. 동안거에 대한 안내는 카페 공지사항에 올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왜 수행정진을 계속해 가야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합니다.
◇ 다음은 어느 스승과 제자의 대화 내용입니다. 이 속에서 수행의 의미를 찾아보도록 합니다.
[제자]"일분 지혜라는 게 있나요?" [스승] 있고 말고. [제자] 하지만 1분은 너무 짧습니다. [스승] 59초보다는 길지
얼떨해진 제자에게 나중에 스승이 말했다.
[스승] 달이 뜬 걸 보는데 얼마나 걸리나? [제자] ... 그렇다면 뭐하러 이렇게 수년에 걸쳐 수행정진에 온 힘을 쏟는 것입니까? [스승] 눈을 뜨는 데는 평생 걸릴지 모르지. 그러나 보는 것은 찰나에 이루어진다.
◇ 그렇습니다. 깨달음이란 단번에 섬광처럼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음을 이루는 순간 온 천지가 밝아 옵니다. 번뇌의 미혹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고요하고 평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이내 이 고요하고 평안한 마음을 있게 한 천지에 감사하고 자신이 경험 증득한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 주려는 평등심과 대비심이 셈 솟아오릅니다.
◇ 그러나 이렇게 눈을 뜨고 귀가 열리게 되려면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선근이 대근기인 사람은 참선 수행을 통해서 즉각 깨달음에 이를 것입니다만, 중근기 이하의 보통사람은 부단한 노력을 해야 비로소 눈을 뜨게 됩니다.
이 시대는 서가모니부처님 당시에 비해 상근기인 사람이 드뭅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수행하는 법이 좋습니다.
그 방편 중에 기도, 독경, 간경, 염불, 절 수행이 있습니다. 자신의 근기에 맞게 수행법을 정하여 수행하면 됩니다.
◇ 간절히 온 정성을 다 쏟아 수행정진 하면 당연히 빠르게 진리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듣고 배우다 보면 어느 듯 자신도 모르게 그 깨달음이 확연히 들어나는 때가 있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꿈속에서 그 의미를 깨닫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식사 중에 가족들의 말속에서 어떤 의미를 깨닫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길을 가다가 꽃을 보고 그 의미를 깨닫는 수도 있습니다.
◇ 이러한 작은 깨달음이 하나씩 쌓여서 실제 증험하고 행하여 지다보면 어느 듯 큰 깨달음도 다가오는 것입니다.
진리에 눈 뜨는 것은 순간입니다. 그것은 하늘의 이치입니다. 그러나 눈을 뜨기 위한 끊임없는 간절한 노력은 바로 우리의 몫입니다.
◇ 회원여러분~
자신의 근기에 맞게 기도를 할 사람은 정성을 다해 기도하시고 염불을 할 사람은 염불속에서 안락을 얻으시고 절수련을 하시는 분은 절속에서 삼매를 얻으시고 또 참선이나 독경 간경을 할 사람은 오직 일념을 다해 수행정진하시길 바랍니다.
◇ 생활 속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일속에 몰입하여 삼매를 이루면 됩니다.
정신이 흩어 질 때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정신이 둘로 분열되면 정신분열증인 정신병이 됩니다.
마음을 한 곳에 모으면 됩니다. 기도할 때는 기도에 온 정성을 다하고 밥 먹을 때는 밥 먹는 데 온 정성을 다하고 대화를 할 때는 대화에 몰입하고 일할 때는 일에 몰입을 하는 것이 바로 삼매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소원이 있으면 그 소원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굳건히 하고 그 일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온 정성을 다해 몰입해 가면 반드시 그 소원을 성취하게 됩니다.
물론 이때 소원은 모두에 이익 되는 소원이어야 합니다. 이기적인 소원을 하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 회원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 동안거를 맞이하여 함께 마음을 모아 부처님의 가피가 내려지도록
정성을 다해 수행정진 합시다.
감사합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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