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피안(열반)에 도달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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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안에 도달하려면, 먼저 부모를 존경해야~>>
◇ 겨울이 이제 깊어가니 거리에 나무도 앙상하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사람의 겨울은 노년이지요. 그것도 죽음에 임박한 노인입니다.
인생무상... 엊그제 고운 얼굴로 시집 장가갔는데. 벌써 황천길을 가야하다니..
◇ 생활 상담을 하다보면 가끔 “우리 시어머니 언제쯤 돌아가시겠는지 사주 좀 봐 주세요.”라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면 스님은 “ 보살님~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습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일심으로 봉양하고 또 틈나면 나무아미타불을 많이 불러주세요.”라고 점잖게 타이릅니다.
◇ 그래서 오늘은 부모의 효양에 대하여 경전의 말씀을 함께 알아보도록 합니다.
◇ 만약 총명한 지혜를 지닌 현명한 사람이 있어서 생사의 피안(열반)에 도달하려면, 응당 부모를 존경해야 할 것이다. - 금강괄주수행경(金剛髺珠修行經) -
◇ 부모에게 효도하여, 밤낮으로 섬겨 곁에서 떨어지지 않음으로써, 항상 길러 준 은혜에 보답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아차말보살경(阿差末菩薩經) -
◇ 정반왕(부처님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시자 모든 석가족의 추장들은 왕의 시신을 관에 넣어 사자좌 의에 안치한 다음, 꽃을 뿌리고 향을 살랐다. 부처님께서는 난타(부처님 사촌)와 함께 관 앞에 공손히 서시고, 아난과 나운은 관의 끝에 머물러 있었는데, 난타가 무릎을 꿇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왕(父王)께서 저를 길러 주셨습니다. 원컨대 저로 하여금 부왕의 관을 메게 하여 주옵소서.” 아난이 또 말했다.
“원컨대 저도 백부님의 관을 메게 하여 주옵소서.” 나운도 말했다.
“ 저도 조왕(祖王)의 관을 메게 하여 주옵소서.”
이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 후세 사람들이 포악해서 부모의 길러주신 은혜에 보답치 못하면, 이것이 불효자다. 이런 후세의 중생들을 위해 방편의 가르침을 만들 필요가 있으므로, 나 자신이 부왕의 관을 몸소 멜 것이다.” 그 때에 사천왕(四天王)이 함께 무릎을 꿇고, 동시에 소리를 내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 세존이시여! 원컨대 저희들도 부왕의 관을 메게 하옵소서. 저희들은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들도 의당 부왕의 관을 메겠나이다.”
세존께서는 그 청을 허락하셨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향로를 손수 드시고, 관 앞에 걸으시며 장지로 나아가셨다. - 정반왕반열반경(淨飯王般涅槃經) -
◇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부왕이 돌아가셨을 때 삼계의 큰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도 친히 아버님의 관을 메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포악해서 부모의 길러주신 은혜를 저버리는 것을 경계하셨습니다.
부모가 병이 들었을 때 자식들은 각기 방편을 구하여 모든 방면으로 치료해서. 갖가지 병고를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온몸이 경쾌하고 편안하도록 모셔야 할 것입니다.
부모출생경과 심지관경에 이러한 일을 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의 나의 몸이 세상에 있는 것은 부모의 생육을 받았기 때문이요, 이런 이유로 아버님의 은혜는 태산과 같고 어머니의 은혜는 바다와 같다.> 고 했습니다.
◇ 불자여러분~
이제 찬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겨울입니다. 부모님을 가까이 모시는 분은 더욱 더 정성을 다하여 효를 다 하세요.
그리고 멀리 고향에 계신 분은 겨울이 깊어지기 전에 고향 한번 다녀오시고 전화라도 따뜻한 문안인사 자주 드리도록 하세요.
또 이미 고인이 되신 부모님에게는 한 달에 1번 음력 18일 지장재일에 지장기도를 하셔서 극락왕생을 발원하세요.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부모님을 섬기는 길이 바로 큰 복을 짓는 길입니다.
그래서 경전에 “ 부모는 좋은 복전(福田)이다.”고 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 지장보살
개운정사(개운선원)
남광합장
(불기2553년 음력 9월 29일) 서기 2009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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