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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3)

개운당 남광 2009. 8. 29. 09:45

 

 

 

 

11.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힌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근심 걱정이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12.

이것이 내게는 재앙이고 종기이고 화이며,

질병이고, 화살이고 공포다.

이렇듯 모든 욕망의 대상에는

그와 같은 두려움이 있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13.

추위와 더위, 굶주림, 갈증, 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쇠파리와 뱀.

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14.

마치 어깨가 떡 벌어진 얼룩 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나 자유로이 숲속을 거닐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15.

연희를 즐기는 사람에게

잠시 동안의 해탈에 이를 겨를이 없다.

태양의 후예가 한 이 말을 명심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개운정사 (개운선원)

남광합장

 

- 계속 -

 

 

 

출처 : 개운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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