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당 남광 2009. 7. 29. 11:00

 

 

 

 

   12.   너무 빨리 달리거나 느리지도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덧없다는 것을 알아

         미움에서 벗어난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13.   너무 빨리 달리거나 느리지도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덧없다는 것을 알아

         어리석은 집착에서 벗어난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14.   나쁜 버릇이 조금도 없고,

         악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버린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15.   이 세상에 다시 환생할 인연이 되는,

         그 번뇌에서 생기는 것을

         조금도 갖지 않은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16.   우리들을 생존에 얽어매는 것은 집착이다.

         그 집착을 조금도 갖지 않는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17.   다섯 가지 장애물을 뛰어넘고,

         번뇌와 의혹을 물리쳐

         괴로움을 벗어 던진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법정스님 옮김)

 

               개운선원(개운정사)

               남광 합장


 

출처 : 개운선원
글쓴이 : 남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