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음신앙의 나라 일본 >>
◇ 일본에는 전통적으로 법화경을 신봉하는 법화종이 교세가 떨치고 있습니다.
법화종은 법화경내 관음경을 특히 중시하여 관음신앙을 강조합니다.
이는 일본인들의 실리적인 종교적인 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일본인의 관음신앙은 지구상 어느 불교국보다 유별나고,
일본의 어느 종파를 막론하고 전국사찰에서 관음신앙은 지극지성입니다.
그 가운데 관음신앙에 있어서 성지로는 동경의 아사쿠사(淺草)에 있는 관음당이
대표적이라고 본다.
관음당에는 관세음보살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는 바, 매일 참배객이 10만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 관음당에 참배객이 많은 것은 한마디로 관세음보살의 영험이 큰 것은 물론이요,
관음당의 본존불로 모시는 관음상의 출현이 신비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추고천황(推古天皇) 36년(628) 3월 18알 이른 아침에 ‘회전병성·죽성(檜前浜成·竹成)’이라
는 형제 어부가 궁호천(宮戶川)에서 그물로 고기를 잡던 중 뜻밖에 그물 속에 금빛 불상 하나가
건져 올려졌습니다.
그 불상은 신비로운 오색광명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어부 형제는 놀라운 마음으로 향족(鄕族)인 토사중지(土師中知)에게 보였습니다.
불심이 있는 중지는 그물에 건져진 불상이 관세음보살인 것을 알고 깊이 귀의했습니다.
중지는 관음상이 세상에 출현한 인연을 깊이 느끼고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기로 작심했습니다.
중지는 자택을 고쳐서 절을 만들고 관음당에 그 관음상을 봉안하여 예배 공양하고 관음의 자비를
실천하면서 일생을 마쳤습니다.
◇ 그 후, 무장야(武藏野)의 한구석 이름 없는 아사쿠사 관음당은 참배의 신도가 날로 불어났다.
관세음보살의 신기한 영험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역사상 유명한 무장(武將), 문인(文人), 들이 신앙을 모아서 아사쿠사의 관음당은 날로
번창하였으며, 강호시대에는 막부(幕府)의 기원소(祈願所)로 정해져 사찰의 규모는 더욱
확대되어 일본문화의 중심지요, 관음신앙의 총본산이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의 사천왕문과 같은 뇌문(雷門)을 지나 관음당으로 가는 길의 양쪽에는 수많은
상가들이 질서 정연하게 배열되어 있는데, 상가 앞마다 사쿠라꽃이 환상처럼 피워 있습니다.
환상처럼 아름다워 보이나, 가까이 가 보면 모두 정교한 조화입니다.
◇ 관음당 앞에는, 수많은 남녀들이 그 옛날 어부 형제가 건져 올린 관음상이 봉안되어 있는 곳을
향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며 줄을 서서 차례가 오면 관음당 앞의 대형향로에다
분향하고 불전 통에 동전을 넣고서는 일본인 특유의 의식으로 두 손바닥을 딱딱 소리내어
마주치고는 눈을 감고 고개 숙여 관음보살님께 기원을 드리는 것입니다.
◇ 외국 관광객이 기도를 마치고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질문했습니다.
“ 아사쿠사의 관음님께 기도하면 소원이 성취됩니까? ”
사람들은 이구동성의 확신어린 음성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관음님의 영험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는 것 아닙니까.”
◇ 일본인들은 관세음보살이 개인의 소원을, 가정을, 그리고 국가와 민족을 가호하여
준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 모셔온글 / 관세음보살 영험록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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