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 보살수행의 9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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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살수행의 9가지 >> ◇ 보살의 수행에는 아홉 가지 구별이 있다. (1) 첫째는 생사(生死)에 대한 수행(修行)을 잘 행함이다. 비유컨대 병자가 쓴 약을 먹는 것은 병을 고차고자 함일 뿐, 약에 탐심을 내기 때문이 아닌 것과 같다. 보살도 마찬가지이니, 생사를 가까이함은 오직 그것을 분별해 스스로 격려하기 위함일 뿐 집착한 까닭이 아니다. (2) 둘째는 중생에 대한 수행을 잘 행함이다. 비유컨대 훌륭한 의사가 병자에게 친근한 태도를 취하는 것과 같다. 보살도 마찬가지이니, 대비(大悲) 때문에 번뇌(煩惱)와 병으로 고생하는 중생을 버리지 않는다. (3) 셋째는 제 마음에 대한 수행을 잘 행함이다. 비유컨대 슬기로운 주인이 아직 법도에 익숙하지 못한 노복(노복)을 잘 길들이는 것과 같다. 보살도 마찬가지이니, 제어(制御)되지 않는 마음을 제어한다. (4) 넷째는 욕망에 대한 수행을 잘 행함이다. 비유컨대 상인이 팔기를 잘하는 것과 같다. 보살도 마찬가지이니, 보시(布施) 따위 여러 바라밀(波羅密)의 재물을 늘려간다. (5) 다섯째는 삼업(三業=신, 구, 의)에 대한 수행을 잘 행함이다. 비유컨대 옷을 잘 빠는 사람은 능히 때를 없앨 수 있는 것과 같다. 보살도 마찬가지이니, 삼업을 닦아 능히 이를 청정하게 만든다. (6) 여섯째는 중생을 괴롭히지 않는 수행을 잘 함이다. 비유컨대 인자한 아버지는 어린 자식을 사랑하여, 더러워도 미워하지 않는 것과 같다. 보살도 마찬가지이니, 중생이 손해를 입혀도 일찍이 성내는 일이 없다. (7) 일곱째는 수습(修習)하는 수행을 잘 함이다. 비유컨대 나무에 구멍을 뚫고 마찰하여, 불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는 것과 같다. 보살도 마찬가지이니, 선법(善法)을 수습함에 있어서 일찍 중단하려는 마음을 지니는 일이 없다. (8) 여덟째는 삼매(三昧)의 수행을 잘 행함이다. 비유컨대 재물을 꾸어주되 보증만 확보되면, 쓰는 사람이 날로 재물을 늘려주는 것과 같다. 보살도 마찬가지이니, 모든 선정(禪定)을 닦아 마음이 어지럽거나 어둡지 아니하면 공덕(功德)이 늘어난다. (9) 아홉째는 반야(般若)에 대한 수행을 잘 행함이다. 비유컨대 환사(幻師)는 허깨비가 진실 아님을 잘 알고 있는 것과 같다. 보살도 마찬가지이니, 알게 되는 대상에 미혹(迷惑)하지 않는다. 이것을 보살 수행의 구별이라 한다. -대승장엄경론(大乘莊嚴經論)- 개운정사(개운선원)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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