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처님 출가일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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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 출가재일을 맞아 >> 회원여러분~ 내일은 음력 2월 초파일 부처님 출가(出家)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잠시 부처님의 생애 중 태어나서 출가할 때까지의 행적과 깨달음을 여신 후 부처님의 전도사명을 제자들에게 맡기신 일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부처님의 탄생 ◇ 석가모니 부처님은 기원전 624년 히말라야 남쪽 산기슭 갠지스강의 한 지류에 샤카족의 카필라국(도시국가)에서 태자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정반왕과 어머님은 마야부인 이었습니다. 어머니 마야부인은 태자가 태어 난지 이레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 태자는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랐다. 자라면서 바라문의 가르침이나 무술, 학문 등을 골고루 배웠습니다. 그러나 태자는 이모인 마하자파티에 의해 길러졌으므로 항상 마음속에 어머니 생각이나 골똘히 사색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2] 태자의 번민 ◇ 어느 날 농경제에 참석하였는데 농부가 밭가는 모습을 신기하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쟁기 끝에 한 마리 벌레가 꿈틀거리는 듯 하였는데 새 한 마리가 쏜살같이 날아들어 쪼아 물고 올랐습니다. 곧이어 또 다른 새가 벌레를 문 그 새를 차고 올랐습니다. 이 광경을 본 태자는 약육강식의 처참한 현장에서 환궁도 잊은 채 삶과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였습니다. ◇ 그 후 태자는 모든 일을 예사로 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동문 밖에 나갔다가 백발이 성성한 허리 굽은 노인을 보고 인간은 누구나 늙는다는 사실을 실감하였고, 남쪽 성문밖에 나갔다가 고통에 신음하는 병자를 보고 병에 시달리는 인생의 괴로움을 실감하였고, 서문 밖에 나갔다가 장사 지내러 가는 상여의 행렬을 보고는 세상에 태어난 자는 누구나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실감하였습니다. 또 북쪽 성문밖에 나갔다가 평온하고 자유로워 보이는 한 출가 수행자를 보고 생노병사의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부왕이 태자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을 염려하여 서둘러 결혼을 시켰습니다. 부인은 야소다라로 두 사람 사이에 라훌라라는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3] 출가 ◇ 라훌라라는 아들이 탄생하자 태자는 출가하기로 결심했다. 중아함경 권56에는 이때의 심정을 이렇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내가 출가하는 것은 병듦이 없고, 늙음이 없고, 죽음이 없고, 근심. 걱정. 번뇌가 없고, 지저분함이 없는 가장 안온한 행복의 삶 즉 열반을 얻기 위해서이다.]
[4] 7년 고행과 최고의 깨달음 ◇ 그리하여 음력 2월 초파일날 더디어 왕궁을 버리고, 성문을 넘어 구도의 길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설산에서 7년간의 고행을 하셨습니다. 이곳에서 맹렬한 고행을 하였는데, 피골이 상접할 정도의 혹독한 고행이었습니다. 당시 이 고행 수행은 육체에 극심한 고통을 가해 열을 발생시켜 해탈에 이르고자 하였던 전통적 수행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배를 타고 가는 스승과 제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첫 번째 깨우침을 얻었다. 즉 [악기는 줄을 너무 세게 당겨도 안 되고, 또 너무 느슨하게 당겨도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중도의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 즉 정신이 육체에 갇혀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고행을 강요한 것 이었습니다. 발상자체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네란자강에 들어가 몸을 씻고, 수자타라는 한 처녀에게서 우유죽 공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고행주의를 버렸습니다.
◇ 사문 고타마는 중도의 이치를 깨달은 후 고행주의를 과감히 버리고, 그늘이 좋은 보리수 나무로 자리를 옮겨 그 곳에서 정좌하고 명상에 들었습니다. [도를 이루지 못하면 결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리라]이렇게 결심하고, 선정에 드신지 칠일 째 되던 날 아침 샛별을 보고서~ “최고의 깨달음(無上正等覺)” 을 얻었다. 사문 고타마는 배회의 미로에서 벗어나 마침내 영원히 생노병사를 여의고 무고안온 (無苦安穩)의 열반을 얻었습니다. 그는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스스로의 힘에 의하여 최상의 행복을 성취하였습니다. 생노병사의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진리에 대한 무지(無知) 곧 무명(無明)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삼라만상의 모든 것이 연기(緣起)하는 도리를 관찰하였습니다.
[ 나는 일체의 승자이며, 일체의 지자(智者)이다. 일체법에 물들지 않고 일체를 버렸으며, 갈애(渴愛)가 다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5] 가르침의 장도 ◇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부처님은 형언할 수 없는 법열(法悅)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만족감과 기쁨이 자신의 것에 국한되어서는 안 됨을 잘 알았습니다. 보편타당한 진리를 바로 깨달은 이는 그 진리와 하나 되기 때문에 그 진리를 몸으로 삼는 대우주에 자기의 에너지를 돌려놓아야(법계로 회향)함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 모든 것이 한 몸이라는 사실을 절감하시고, 중생 없는 부처님은 그 이름이 있을 수 없고 중생 없는 부처님은 그 존재가치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 물론 처음에는 깨달은 진리의 내용이 너무도 난해해서 일반 중생들이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세상 사람들은 쾌락이나 신에 빠져 있기 때문에 연기의 도리나 열반의 경지를 깨달을 수 없다. 법을 설해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랴!”라고 망설이셨습니다. 그러나 “중생을 제도(濟度)하는 일은 곧 자비행(慈悲行)이다.” 이렇게 외치며 가르침의 장도에 올랐습니다. ◇ 최초의 전법
최초의 전법은 부처님이 처음 출가하여 고행을 할 때 부왕이 보낸 5명의 시종이었습니다. 그들은 옛날 사문 고타마가 고행주의를 버리자, 그를 비난하고 떠났던 자들이었는데, 부처님의 존안을 보자마자 감복하여 경배하고 법문을 청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교진여 등 5비구에게 비로소 감로의 법문을 열었으니 이를 초전법륜 (初轉法輪)이라합니다. 부처님은 여기서 욕락(慾樂)과 고행(苦行)의 두 극단을 버리고 중도(中道)를 취할 것을 가르쳤으며, 그 구체적 내용으로 연기(緣起),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를 설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다섯 제자는 곧 귀가 열리고 눈이 열리어 진리의 세계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부처님이 계셔 즐겁고 부처님 제자가 있어 더욱 튼튼한데 법문이 있어 온 세상을 기쁘게 하니 비로소 만 중생의 귀의처인 불법승(佛,法,僧) 삼보(三寶)가 갖추어졌습니다. [6] 전도사명 ◇ 부처님은 첫 5제자를 둔 후, 부호의 외아들로써 인생을 비관하고 번민하던 야사라는 청년을 교화시켜 제자로 두게 되었고, 그의 부모님들도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고 그 후 그 친구 55인이 출가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60명의 제자가 생겼을 때 부처님은 그들에게 전도의 사명을 맡기었습니다.
◇ “ 나는 불멸(不滅)을 얻었노라. 그대들도 불멸(不滅)을 얻을 것이다.”
“ 수행자들아, 나는 신(神)의 밧줄, 인간의 밧줄을 모두 벗어났다. 그대들도 신(神)의 밧줄, 인간의 밧줄을 모두 벗어났다. “ 수행자들아, 이제 전법하러 떠나거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기고, 사람과 신(신)들의 이익과 행복과 안락을 위하여, 그리고 두 사람이 한 길로 가지 말라.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조리와 표현을 갖춘 법을 설하라. 또 원만 무결하고 청정한 행위를 설하라. 사람들 중에는 마음에 더러움이 적은 자가 있거니와, 법을 듣지 못하면 그들도 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들으면 법을 깨달을 것이다.
수행자들아, 나도 또한 법을 설하기 위하여 우루벨라에 세나니가마로 가리라.” <상응부경전(相應部經典=쌍유타 나까야=잡아함경) 4, 5> ◇ 회원여러분~ 부처님 출가일 맞아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 그리고 부처님의 전법사명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깊이 되새겨 봅시다. 감사합니다.
개운선원 남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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