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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을 할 때는 운전을 잘하는 것이 화두다. >>

개운당 남광 2009. 1. 29. 13:11

 

<< 운전을 할 때는 운전을 잘하는 것이 화두다. >>


  회원여러분~

   설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오늘은 생활 속의 불교 중

   평상심(平常心)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평상심(平常心)이 도(道)입니다.


  한국의 유마거사라고 불리는 백봉 김기추(白峯 金基秋, 1908∼1985) 거사의 도반이자 제자인 묵산 스님은 서울 삼각산 보림선원의 조실로 계십니다.

  묵산 스님은 지금도 재가(在家) 불자님들의 참선을 지도하고 계십니다. 하루는 불교신문사 기자가 찾아가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 스님, 하루 종일 불법을 잊지 않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일과 수행이 둘이 아니어야 할텐데요. 예를 들어, 운전하거나 일할 때 화두공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 허허 참. 자동차를 운전할 때 화두 들면 큰일 나지요. 운전할 때는 운전을 잘 하는 게 화두입니다. 정진할 때는 좌선을 잘 하는 게 화두이듯이, 자기 목적에 충실하게 몰두하면 바로 그 자리가 천당이 됩니다.

  물론 공부에 힘을 얻어 어묵동정(語默動靜=말하거나, 침묵하거나, 움직이거나, 정지해 잇을 때)에 매(昧=어두침침)하지 않는 힘을 얻으면 무엇을 해도 화두가 되지요. 힘이 순숙(純熟)해지면 자성이 어둡지 않고 성성(惺惺)히 깨어있게 되거든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내가 극락이다’, ‘내가 부처이자 우주의 주인공이다’ 하는 신심을 갖고 자기 연마를 하면 이 자리가 바로 불국토입니다.” 라고 말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운전에 온 정신을 다 쏟아야 합니다. 만일 엉뚱한 화두를 들면 전복하여 자칫하면 자신은 물론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게 합니다. 설거지 할 때는 설거지에, 밥 먹을 때는 밥 먹을 때 한 눈 팔면 안 됩니다.


   또 어떤 사람이 올해 국내외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게 하는 길인가라고 하는 질문에 묵산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정치하는 사람은 바른 정치에, 교육자는 바른 교육에, 기업하는 사람은 기업에, 생산하는 사람은 생산에, 예술인은 예술에 전념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세상이 살사는 길이 됩니다.  각자가 맡은 일을 한눈팔지 말고 전념할 때 바로 난국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 불교는 현실의 고통과 문제를 해결하는 공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시면서, 그들의 고통을 들어주시고 그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현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불교는 지금 현실과 관련지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공부입니다.

   과거나 미래에 매달려 그 무엇을 찾는 건 망상일 뿐입니다.


   ●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또 미래를 미리 걱정하지 말고, 오직 현재를 보람 있게 잘 살기를 가르쳤습니다.


◇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작년12월 부근 한 주유소에 자동차 기름을 넣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한 주유소에 가니 오십대 주유원이 얼굴에 인상을 쓰고 퉁명스럽게 “기름 얼마 넣어드릴까요?”하였다. 그리고 다 넣은 후에는 안녕히 가라는 인사나 사은품도 없이 휙 가벼렸다. 그 순간 “음, 이 주유소는 직원이 참 불 친절하네. 다시는 이곳에 들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년 1월 초순 인근에 다른 주유소에 자동차 기름을 넣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주유소에도 오십대 초반의 안내원이 나와서 밝고 상냥한 목소리로 “고객님, 얼마 주유해 드릴까요? 오늘 날씨가 많이 춥지요.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하고는 안에 들어가서 사은품을 가져와 주면서 “ 감사합니다. 고객님 안전운행 하십시오.”라고 하였다. 그 말에 기분이 참 좋아서 “이렇게 친절한 것 보니 사장님 되세요?”라고 하니 그 사람은 “아닙니다. 저 최근에 기업체 명퇴하고, 일자리를 구해서 일해 보니 너무 재미가 있고 신납니다,” 라고 하였다.

  얼마 후 오봉정사 업무용차량을 타고 나갈 일이 있었는데 거사에게 그 주유소

직원 이야기를 했더니, 그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절한 주유원을 만났고 또 훌륭한 서비스에 만족하였습니다. 저녁에 그 주유소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참 훌륭한 직원이 있어서 만족한 서비스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이 친절하여 본사로부터 최우수직원에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비록 작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도 자기가 하는 일에 자부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 그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로인하여 그 직장도 잘 될 것은 물론, 그의 가족도 행복해집니다. 

  


내가 하는 일에 진정한 주인공이 되십시오.

     

●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한 마음으로 전심전력 할 때

   바로 마음이 극락인 것입니다.

   그 마음이 또 부처님 마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이렇게 <내가 하는 일에 진정한 주인공>이 되면 됩니다.

   이 마음을 갖는 것이 바로 도(道)의 길입니다.



◇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덕과 지혜를 닦아 가면

    자신에 다가오는 당면한 문제는 저절로 척척 해결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개운(開運)의 길입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 모두 사람 몸 받은 것을 다행이라

    여기고 감사히 여기십시오.


    또 바른 법을 만나 진리를 깨닫는 공부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길입니다.


    마음에 보리(지혜)종자를 심어

    늘 닦아나가는 생활로

    도업(道業)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남광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