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 재일이란?
[1] 자신과 가족을 살린 참회기도
중국 양나라 때 양주 땅에 살았던 정백린은 평소 <관세음보살>을 부르면서 참회하였습니다. 어느 해 여름 전쟁이 일어나 양주 땅에 적병이 쳐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그는 <관세음보살>님께 가족의 안전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날 밤에 그는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관세음보살님이 정백린에게 “가족 17명중 16명은 무사히 피난하지만 1명은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한사람이 누구인가하고 물어보니 정백린이라 하였다. “그대는 과거 전생에 어떤 사람을 26번이나 베어 죽인 일이 있다. 그 살해당한 사람이 지금 적장인 대장군이 되어 쳐들어오고 있다. 그래서 전생의 과보로 대장군 왕마자의 칼에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대는 홀로 집안에 남아 피난하는 가족
들이라도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함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생생한 꿈을 꾼 것입니다.
그래서 정백린은 가족들을 모두 피난시킨 다음, 집안의 관세음보살상 앞에 앉아 정성을 다해 염불했습니다. 5일이 지나자 과연 칼을 뽑아든 장군 한 사람이 대문을 박차고 집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정백린은 이미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담담히 그 장군을 맞이하였다.
“어서오십시오. 왕마자 장군.” “어? 어떻게 나의 이름을 알고 있소?”어리둥절해 하는 왕마자에게 정백린은 관세음보살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내가 전생에 당신을 죽였으니, 오늘은 내가 당신의 손에 죽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기꺼이 죽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우리의 원결은 오늘 이 자리에서 모두 풀어버리고 다시는 서로 원수가 되지 맙시다.” 그 말을 들은 왕마자는 가슴이 확 뚫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좋소이다. 오늘로써 전생의 원한을 모두 풀고, 앞으로는 세세생생 다정한 벗이 됩시다.”
왕마자는 정백린의 몸을 칼등으로 가볍게 26차례 내리친 다음 부하들을 이끌고 떠나갔습니다. <참고 자료 : 참회, 참회기도법 -효림 >
◇ 평소에 꾸준히 참회기도를 한 정백린은 다가오는 업보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상대가 찾아 왔을 때 잘못을 참회한 다음, 더 이상 원결을 맺지 않겠다는 뜻으로 “다시는 서로 원수가 되지 말자”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정백린의 자세야말로 진 참회의 모습입니다.
[2] 참회할 줄 모르는 사람
요즈음 한국사회는 참으로 살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왜냐하면 서구적인 극단적 이기주의가 온통 우리 국민들의 의식에 새카맣게 자리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은 서구의 바람에 다 날아가 버린 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혼율 세계 3위입니다. 결혼 9쌍 중 3쌍이 이혼을 하는 나라, 인간성이 극도로 빠르게 파괴되고 있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반성을 할 줄 모르는 자세입니다.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주변에 가득합니다.
“나만 출세하면 그만이다. 내 가족만 잘살면 그만이다. 자신이 졸업한 동문들만 잘되면 그만이다. 자기 당원, 자기 계파만 잘되면 그만이다. 자기 믿음 자기 종교만 잘되면 그만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반성하는 자체가 웃기는 이야기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결국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가져와 극도로 혼란하고 살벌한 사회를 가져오고 말 것입니다.
◇ 지금 요즈음 메일로 상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심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대부분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자신은 정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조금도 피해를 끼치지 않았는데 왜 자신은 이렇게 당하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과거의 내 모습(금생 또는 전생 돈, 전 전생 등)의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이것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또 정말 나는 잘 못한 것이 전혀 없는가? “만일 잘못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참회 할 사람입니다.
[3] 업장 소멸과 참회
우리 사람은 업장이 있기 때문에 사바세계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업장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 잘못했습니다.” “지난 세상 지은 모든 죄를 참회하옵니다.” 이렇게 잘못을 참회하며 업장을 소멸시키다 보면, 차츰 마음이 고요해져서 괴로움이 다가와도 휩싸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마음속에 원망스러운 감정과 미워하는 생각들이 점차로 적어지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 이렇게 되면 죄업이 대한 과보를 받지 않고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릇된 업은 저절로 풀리면서 새로운 선업을 이루고, 악연은 좋은 인연으로 바뀌게 됩니다.
◇ 이 사바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지금 이 자리>에서의 참회를 하는 것입니다.
● 우리는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과거의 맺힌 업을 푸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좋은 선업을 쌓는 것입니다.
● 이제 이기적인 <나>를 비우고 무조건 참회해 보십시오. 진심으로 참회하고 기꺼이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할 때 모든 것이 풀립니다.
참되고 복되고 자유로운 삶 ! 그것은 진정으로 참회하고 기꺼이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 오늘은 음력 24일입니다. 매월 음력 24일은 관음재일입니다.
오늘 하루만큼이라도 그동안 내가 알게 모르게 지은 업을 참회해 봅시다.
내 말 한마디, 행동하나 때문에 상처 받은 많은 이들에게 마음속으로 용서를 구해봅니다.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
“ 잘못했습니다.”
“지난 세상과 금생에 지은 모든 죄를 참회하옵니다.”
“ 내 말 한마디, 행동하나 때문에 상처 받으신 많은 분들이시여~
“ 잘못했습니다.”
“지난 세상과 금생에 지은 모든 죄를 참회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