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행복한 가정을 위하여>
[1] 부부 세 쌍 중 한 쌍 이혼하는 나라
이 세상은 음양이 공존하고 있으며, 이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이상적인 사회가 됩니다.
과일나무는 한여름에 햇볕을 많이 받고 광합성작용을 많이 한 후 열매가 탐스럽게 맺히고
가을이 되면 서늘한 기운이 되어 열매가 잘 익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경제가 어렵고, 사회생활이 힘들다 보니 이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잇습니다.
사람들은 연애 중에는 상대의 좋은 점만 눈에 들어오고, 상대의 나쁜 점도 애교나 장점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단점을 최대한 숨기거나 자제 하였을 수 있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순간부터 그 동안 감추어져 있던 서로의 단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특히 인구 억제 정책인 가족계획이 본격 시행되던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사람들은 혼자이거나 형제가 적고, 클 때 모두 귀하게 자라났습니다. 큰 어려움을 모르고 자라나 상대편 마음을 알아주는 것 보다 내 마음 내 기분을 먼저 생각하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되었습니다.
이것은 국가적으로는 교육정책의 실패요, 학교나 가정적으로는 기능위주의 사람을 중시하고 사회적 성공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을 한 것입니다. 그 결과 인생이 무엇인지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를 탐구하고 배우는 교육자체를 배우지 못해 인간적 성공에 거리가 먼 사람으로
길러졌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신혼여행을 다녀와 바로 이혼을 하는 부부부터 결혼 생활 몇 년 안에 이혼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 결혼 부부 3쌍 중 1쌍이 이혼을 한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이는 OECD 국가 중 미국 영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이혼율
세계 3위로 이혼 대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이혼은 가정이 해체되는 비극적인 일로 이혼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은 엄청난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 지난 1월 새들의 쉼터에 기고한 “어느 여고생의 자살”에 대한 내용을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 겨우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부모의 이혼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 여학생에게는 엄마 아빠가 헤어지는 사실이 너무 두렵고 부끄럽고 불안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그 어린 영가를 위한 49일 천도 재 참석한 부부는 서로 상대 때문에 아이가 죽은 것으로 보고 서로 말도 하지 않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죽은 딸아이가 떠 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그 영가의 어머니가 새로운 남편감을 함께 절에 왔습니다. 사실 알고 보니 딸이 목숨을 끊었을 당시에 이미 그 남자와 사귀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전혀 미안하거나 부끄러운 기색이 없이 참으로 당당했습니다. 그녀의 딸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에서 말입니다.
지난번 마포 일가족을 살해한 모 프로야구 선수와 살해당한 부인은 정말 극도의 이기적
인 탐욕의 노예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또 최근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 등. 정말 우리나라 이대로는 안 됩니다. 경제도 좋고 성장도 좋지만 이렇게 무너져가고 있는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합니다.
이왕 부부의 인연을 맺었으면 최대한 서로 양보하고, 서로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사소한 습관 말부터 고쳐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부부 사이의 대화법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 부부사이 대화법
말이란 상호간 의사를 전달해주는 수단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달리 문화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언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은 잘하면 천 냥 빚도 대신할 정도의 위력이 있지만, 잘못하면 온갖 구설수 내지는 망신살이 뻗쳐서 화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보통 부부사이에 싸움은 작은 말부터 서로 지지 않으려고, 말꼬리를 물고 물고하여 나중에는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고 고성이 오고가고 나중에는 폭언과 폭력으로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특히 이때 감정이 격하면 정말해서는 안될 말들 즉 상대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꼽히는 말을 마구하게 됩니다. 그러면 상대는 또 반대로 응수하게 되니 갑자기 원수같이 싸우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가 마음속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되어, 이것이 쌓여 이혼의 씨앗이 됩니다.
● 천수경에 말로서 짓는 죄업이 망어(거짓말), 기어(꾸밈말), 양설(이간질) 그리고 마지막으로 악구(악담, 험한 말, 욕, 폭언)가 있습니다. 따라서 폭언 악구로서 상대방의 마음에 비수를 꼽아 상처를 내는 죄악인 것입니다. 이 말을 들으면 가슴속에 원한이 쌓여 아뢰야식까지
저장되어 미래나 내세에 큰 업보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성을 내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가장 나쁜 구업입니다.
● 그러므로 가까운 부부일수록 더욱 조심해서 말해야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해서 부드럽고 고운 말을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3] 역지사지(易地思之)
● 말을 하기 전에 이 말을 해서 좋은가 안 좋은가를 가려서 해야 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 의사소통에 걸림이 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1) 명령이나 강요하는 말은 삼갑시다.
2) 경고나 위협하는 말도 피합니다.
3) 훈계나 설교조로 이야기하지 맙시다.
4) 충고하는 식으로 말하지 맙시다.
5) 논리적으로 설득하거나 논쟁하지 맙시다.
6) 비교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 의사소통의 기술을 익힙시다.
1) 상대를 하늘(부처님)처럼 존중합시다.
2) 상대를 이해하며 많이 듣고 적게 말합시다.
3) 상대방보다 언성 높이지 말고 부드럽게 말합시다.
4) 충분히 경청하여봅시다.
5) 상대와 공감하도록 노력 합니다.
6)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서 서로 의사소통에 방해가 되는 대화는 하지 맙시다.
◇ 이렇게 서로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신뢰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말 하나부터 하나하나 좋은 습관으로 고쳐나간다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지 않을 까요?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