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문- 마음수행/기도와 명상

기(氣)와 참선 (參禪)

개운당 남광 2008. 3. 5. 11:35
 

기와 참선


[1] 기(氣)란 무엇인가?


 우리는 일어나서 아침에 기지개를 폅니다. 그러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처럼 감기가 걸리면 기운이 툭 떨어집니다.  


  자 지금 제가 이야기한 것 중에서 기(氣)라는 말이 4개나 들어갔습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사람은 평생 동안 이 기운과 함께 살아갑니다. 희로애락도 다 기이며, 사랑도 사랑의 기운이요, 미움도 미움의 기운입니다.

 화내는 것을 우리는 화기라 합니다. 또 기가 막히면 결국 죽게 됩니다.  


   그러면 마음과 기는 어떠한 관계에 있을까요? 흔히 마음이 있는 곳에 기가 있고 기가 있는 곳에 혈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을 잘 음미해보면 마음을 전달하는 정보체(정보력)이 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달 체는 구체적으로 신체(혈/감각기관)에 전달하는 것입니다.

또 거꾸로 감각기관을 통해 도달한 자극을 마음에 전달하는 작용을 하는데 신경과는 또 다른 전달체 라고 보면 됩니다. 


  신경이 마비가 되어도 사람은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가 없으면 즉시 사망합니다.

즉 <기는 사람의 신체 특히 생명의 근원인 말나식의 흐름>입니다.

생명체에는 전 오식(눈, 귀,코, 입, 신체의 5감각 기관을 통한 의식)과 제6식인 의식이 반드시 7식인 말나식에 연결되어

서로 작용을 주고받습니다.  이 때 말나식의 흐름이 바로 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라는 것은 생명작용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그 전달 방식은 바로 파동입니다.

        

◇ 기의 기능

 

  기(氣)에는 원기(元氣), 정기(精氣), 생기(生氣), 진기(眞氣)라는 말이 있습니다.

  몸이 아파서 한약방에 가면 원기가 부족해서 병이 생겼다고 원기를 돋아주는 약을 지어줍니다. 원기(元氣)는 활동의 근본이 되는 기력이다. 정기(精氣)은 만물을 생성하는 원기라하고 또 젊은 사람은 생기발랄합니다.

   그런데 보통 기공 학에서는 선천의 기는 부모로부터 받은 기운인 精은 끊임없이 후천의 기로부터 자양을 받아야만 그의 작용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후천의 기는 태어난 뒤에 호흡과 음식물에서 받는 수곡의 기가 합쳐져서 생기는데, 이를 진기, 또는 원기, 정기라 합니다.

  이 기는 말나식의 흐름으로 생명의 근원이며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1) 기는 생명의 발생과 태어난 뒤의 생명유지와 유기체를 한결같이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기 가운데 특히 신기(神氣=정신활동과 관련된 기)와 심기(心氣=심장 및 혈액 주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은 각 장기계통에 신기(神氣)가 잘 도달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심기(心氣)가 실하여 혈을 잘 보내주어야 장기계통들이 정상적인 활동을 합니다.


 2) 기는 몸에서 동력학적인 기능 에너지를 일으키게 한다. 즉 물질대사나 혈액순환, 이뇨작용 등은 다 기가 에너지적인 힘을 일으켜서 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의 기능이 장애되면 혈액순환이나 물질대사, 이뇨 등에 장애가 생깁니다.  


3) 기는 몸에서 물질을 여러 가지로 변화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음식물이 소화 흡수되며 여러 가지로 변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4) 기는 몸과 외부환경과의 조화 및 통일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기와 사람의 운명

   사람은 우주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다.


  기는 동양철학에서 기초개념의 하나로 만물을 생성, 소멸시키는 물질적 시원(始原)으로 보며, 실제 기공에서는 이 기를 생체에너지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기가 곧 에너지자체는 아니고 에너지를 일으키게 하는 정보력내지 정신력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이 우주는 우주 근원의 정신(마음)의 힘인 기가 우주에 가득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람은 우주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기에 우주의 축소판 또는 소우주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태양과 달 그리고 우리 지구 및 수성, 금성, 화성, 목성의 기운이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5 가지 별의 기운(목, 화, 토, 금, 수)과 음양(해, 달)이 시시각각으로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과 생물에 영향을 줍니다. 그 기운 속에서 사람이 태어난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태어날 때 어떠한 별들의 기운이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는가에 따라 사람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4] 단전(丹田)

  사람은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기가 회오리처럼 모여서 있다가 필요한 신체각부위에 전달됩니다. 즉 이곳을 통해 우주에너지 및 생체에너지가 들어오고 축적되고 신체각부위로 전달되기도 합니다.

  1) 상단전은 양쪽 눈썹사이 중앙 미간에 위치하며 우주의 기를 받아들이는 곳이다.

  2) 중단전은 가슴의 중앙 부분인 명치에 위치하여 심기(心氣)가 잠재되어 인간의 감정을       다스리는 곳이다.  

  3) 하단전은 배꼽 아래 3~4센티미터에 위치하여 생체에너지가 축적되는 곳으로 하늘로부터 받아들인 양기와 땅에서 올라온 지기가 결합되는 것으로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 단(丹), 참선, 요가 등의 수행으로 잘 다스리면, 그 힘이 커져서 중단전을 열게 하고

  또 중단전이 활짝 열려 계속 수행을 하면 결국 상단전까지 열리게 된다.  

     그러므로 초심자는 하단전 수행에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한다.





[5] 단전호흡과 명상


  하단전의 기운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단전호흡이 있다.  이 단전호흡이란 궁극적으로 대우주와 소우주인 인간을 서로 일치시켜 인간을 우주화하는 한 방도라고 할 수 있다. 

  단전호흡을 하기 전에 몸 풀기 동작 또는 스트레칭을 하여 심신을 이완하여 두는 것이

  호흡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방법 : 명상기도 참조)


  단전호흡의 자세는 결가부좌가 가장 좋지만, 초보자는 반가부좌를 해도 좋다.

척추는 수직으로 곧게 하고, 턱은 가슴 쪽으로, 숨을 코로 조용히 들이마시되 하단전 부위를 불룩하게 내밀고 천천히 내쉰다. 내쉬는 것을 좀 더 길게 내쉰다. 이때 숨을 내쉬며 배를 등쪽으로 밀어붙인다. 의식은 조용히 호흡이 들어가고 나감을 느낀다.

  호흡의 길이는 처음에는 마시는 호흡을 5초~10초 내쉬는 호흡을 8~15초 정도하다가 점차 1회 호흡의 시간을 천천히 늘려간다. 그리고 총 시간은 초심자는5~10분하고 점차 늘려 가는데, 50분 정도 하고 10분씩 쉬고 하는 것이 좋다.

  호흡 시 수식관이 좋다. (방법 : 명상 기도 참조 )

  이때 입에 고인 침은 감로수(옥침)라고 하는데 삼키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동안 항상 사랑스럽고, 평화스러우며, 아름다운 것만을 생각하면서 점점 무념. 무상의 경지가 되도록 수행 정진한다.

  이렇게 하면 온갖 잡념. 망상. 등으로부터 해방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진다.


 [6] 참선(參禪)이란?


   참선이라 할 대 參(참)은 참구할 참, 禪(선)은 터 닦을 선자입니다. 그래서 참선은 마음의 터를 닦는다는 뜻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선(禪)이란 번뇌 망상을 끊고 마음을 집중하여 자기 마음을 깨우치기 위해 닦는 수행방법을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할 것이 바로 참선과 요가나 단전호흡과의 구별입니다.


  1) 요가, 수행이나 위 단전호흡은 요가나 단전호흡 명상 중에는 마음이 편안하고 온갖 망상과 망념으로 해방되는 안락한 기쁨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구하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물론 요가에서는 자신과 범(하늘)과 일치하는 범아일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만 이것도 불교의 참선과는 구분됩니다.


  2) 불교의 선(禪)은 부처님께서 보리수아래 6년간 정진하시고, 깨달음이 육체를 학대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시고 과감히 고행주의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니련선하에서

수자타가 준 우유죽을 먹고 원기를 회복하신 후에 큰 깨달음(확철대오)을 얻으셨습니다.

  선은 바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수행법을 말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마음의 평화와

건강을 얻는데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번뇌 망상을 끊고, 자신의 마음자리를 밝히고 생사의 윤회를 벗어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 요가나 단전호흡을 오래한 사람도 수행 중에는 고요하고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 인간 생활에 들어오면 예전과 똑같이 번뇌 망상에 물들고 화내고 악행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목적은 수행 중에는 물론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기 개인적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 행을 할 수 있는 그러한 고매한 인격체를 갖기 위해 수행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완성된 인격을 가지기 전 까지는 얼핏 보기는 요가 수행자나, 단전호흡 수행자나 비슷하게

보일지 모릅니다만, 그러나 그 뜻하는 목적이 <많은 사람들의 행복과 이익을 위해> 버뇌 망상을 여의고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수행이 바로 참선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