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당 남광 2008. 2. 29. 08:45
 

달밤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세존은 라자가하 교외의 대나무 숲인 칼란다카 니바파 동산에 계셨다.

그런데 그때 사리풋타(사리불) 장로와 마하 목갈라나(목건련)장로는 카포타 칸달라에 있었다. 사리붓타는 달 밝은 밤에 새로이

삭발한 머리로 밖에 나가 앉아 어떤 삼매에 들어 있었다.

  때에 야차(주: 비사문천왕의 권속으로 북방을 수호하는 수호신) 둘이 무슨 용무가 있어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던 중

사리풋다(주: 석가세존의 10대 제자, 지혜제일)를 발견하고 그중하나가 장난끼가 발동되어 그 친구에게

“이보게, 이 사문의 머리를 한 대 갈겨보지 않겠나?”하자

 “그만두게, 사문을 때려서는 안 되네. 벗이여! 이 사문은 훌륭한 인물이며 위대한 신통력을 지니고 있네” 이렇게 말하고 말류 했다.

그러나 첫 야차는 오기가 발동되어 사리풋타 머리에 일격을 가했다. 그 가격한 힘이 얼마나 센지 산 정상을 산산조각 낼 정도였다.

 그러나 그 야차는 “앗! 뜨거워”하면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대 지옥에 떨어졌다. 


  마하목갈라나(주: 석가세존의 10대 제자, 신통 제일) 장로는 비범한 천안의 눈으로 야차가 사리푸타 장로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을 보고 달려왔다.  “ 법우여! 견디겠습니까? 어디 아픈 데는 없습니까? ”하자,

“목갈라나 법우여! 저는 괜찮습니다. 다만 두통이 있을 뿐입니다.”

 “사리풋타 법우여! 참으로 불가사의하고 희유한 일입니다. 사리풋다 장로는 위대한 신통력을 갖고 계십니다.

 지금 웬 야차가 산을 산산조각 낼만한 엄청난 힘으로 법우의 머리를 때렸는데도 그대는 조금의 두통만 느낄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말하자, “목갈라나 법우여! 그대야말로 참으로 불가사의하고   희유합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야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세존은 맑고 비범한 천이(天耳)로 이 두 사람의 위대한 용이 나누는 대화를 들으시게 되었다.  때에 세존은 그것을 아시고

이러한 우다나를 노래하셨다.

  

 ● “ 커다란 바위처럼  마음이 굳건한 자는 흔들리지 않는다. 더러운 것에 물들지 않고 화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도 화내지 않는다.

이처럼 수행된 마음을 가진 자에게 어디서 고통이 찾아오겠는가? “        


◇ 그렇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져야합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굳게 믿고 따라야 합니다.

 “ 이 세상의 모든 만법은 마음으로 짓고 행한다.”는 말씀을 굳게 믿고,

   아뢰야식에 저장된 어둠의 거짓된 정보(무명: 밝지 못한 어리석음)를  밝은 지혜로 바꾸어야합니다.  

 

  ● 그 길은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좋은 습관 ( 바른 생각, 바른 마음, 바른 행동, 남을 위하는 마음, 자비 사랑의 마음,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자꾸 가지고 계속 반복하면 언젠가 그 나쁜 습을 다 조복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굳게 믿으시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정진해가면 반드시 개운의 날이 밝아 오고야 맙니다.   


  ◇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은 주가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착한 일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 또한 그러하리라.

     그 때문에 즐거움이 그를 따르리.

     마치 형체를 따르는 그림자처럼.

          (법구경 쌍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