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상주들~
<파란 눈의 상주들~>
◇ 어제 밤 10시경 늦게 영가 한분을 모셨다.
그런데 상주가 파란 눈을 미국인이였다.
그리고 따라온 가족 분들이 모두 기독교 신자라 했다.
그래도 의식은 진행되었고
도량 내에 유골도 안치하였다.
서툴지만 지극정성으로 절하는 파란 눈의 상주들~
미국 떠난 지 30여년 만에
흰 백골이 되어 돌아온 고인은
올해 51세의 여자분
그 파란 눈 상주들의 어머니였다.
◇ “그렇게 집안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미국 놈과 결혼하더니
결국 이렇게 되었구나.” 하고 울부짓는 여자가
고인의 언니였다.
◇ 고인은 삼십 여 년 전
그녀의 오빠가 다니든 캬슈사 부대 부대원이었던
한 백인 미국남자를 오빠소개로 알게 되어
서로 사랑을 나누게 되어
다른 집안사람들의 반대를 무릎 쓰고
국제결혼을 했다.
◇ 그리고 아이들 셋을 놓고 살았는데
그녀 남편이 변심을 하여
다른 여자를 좋아해 결국 이혼하였다.
◇ 작년 8월 허허벌판 택사스 주 어느 농가에서
홀로 심장마비를 일으켜(확실한 사인을 모른다함.)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연히 그 집을 찾아가게 된
전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여
그녀가 다니던 목사 집전으로 기도하고
화장을 했다고 하였다.
◇ 그녀의 아이들이 비록 파란 눈을
가졌지만 외롭게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그들의 어머니를 그녀가 태어난 고국으로
그 유골이라도 모시려고
한국으로 가지고 온 것이다.
◇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우리는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명국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가장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나라가 미국이다.
그들은 처음부터 그 땅의 인디안들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인디안들의 무덤위에 그들의 기독교 문명을 세웠다.
◇ 지금도 뉴욕에서는 하루 수십 명씩 지하철 및 지하차도에서
사람이 죽어간다. 마약으로, 술로, 총기로, 폭력으로 죽은 사람들
그들을 아침새벽에 우리나라 청소차 돌듯이
버려진 시신들을 치운다고 한다.
비정한 미국인들
그들은 죽은 지 4개월이 되도록
교회 사람도 찾아보지 않았고
이웃 마을사람도 몰랐고
더구나 그녀의 자녀들이 몰랐단다.
아~ 이것이 미국이라는 곳이구나.
◇ 그런대도 지금 우리나라는 영어 광풍이 불고 있지 않은가?
<가난은 대물림해줘도 영어는 되물림 해서는 안 된다.>는
슬로건을 내어걸고 우리나라를 영어권국가로 만들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한다.
영어를 못하면 승진도 안 된다.
영어를 모르면 취직도 안 된다.
영어를 모르면 취학도 안 된다.
영어를 모르면 문맹 인이다.
영어를 잘해야 잘 산다.
이렇게 인수위나 매스컴에서 대대적으로 소리치고 있다.
한마디로 국민들을 쇠뇌 시키고 있는 것이다.
◇ 물론 국제 언어를 알아야
무역도 잘하고, 그래서 국가 부를 창출할 수 있음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 프랑스나 독일을 가보라
그 곳에서는 영어로 특히 미국식영어로
말하면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눈치 빠른 외국인들은
영국식 영어로 말하면 그 제서야 얼굴을 돌려본다고 한다.
◇ 인수위나 매스컴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로
<국민소득이 높을수록 영어를 잘한다.>
그러나 국민소득이 높다고 행복한가? 그것은 아니다.
또 영어만 잘하면 잘사는가? 그것도 아니다.
◇ 먼저 국민들의 의식이 개혁되어야한다.
이웃과 더불어 잘사는 나라.
개인적 이기주의가 난무하는 나라가 아니라
너와 나가 함께 오순도순 잘 사는 나라
그러한 나라를 만들도록
인수위나 매스컴들이
앞장 설수는 없을까?
◇ 오늘 저 외롭게 쓸쓸하게
미국 택사스의 황량한 광야에서
외로운 고혼이 되신 영가님의 명복을 빌며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가하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