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문- 마음수행/기도와 명상

성기를 자른 스님이야기~

개운당 남광 2008. 1. 11. 04:55
 

 ● 성기를 자른 스님


  현존해 있는 어떤 스님이 <금강수보살>을 열심히 외우고 또 외웠다. 왜냐하면 불가에서는 <금강수보살>을 열심히 외우면 금강수보살이 친히 나타나 견성을 시켜준다는 말이 전하여지고 있다. 그래서 그 스님은 밤잠도 자지 않고 또 밥도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일심으로 <금강수보살>을 불렀다. 그러던 중 기도 50일째 금강수보살이 나타나 법문을 들려준 다음 질문을 던졌다.


 [ “그대는 계행을 잘 지키고 있는가?” / “예, 잘 지키고 있습니다.” / “몸으로 계행을 잘 지키는 곳도 중요하지만, 마음 계행을 잘 지켜야지!”/ “네” / “이놈아, 아직 도를 이루기에는 멀었구나. 속에 여자 생각이 꽉 차 있는데 어떻게 도를 이루겠느냐?”] 사실 어려서 출가한 그 스님은 여자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홀로 있을 때는 은근히 여자가 그리워지곤 한다. 그래서 그 스님은 금강수보살에게 물었다.

 [ “어떻게 하면 도를 이룰 수 있습니까?” / “너의 성기를 끊어버려라.” ] 그 말이 떨어지기가 바쁘게 그 스님은 성기를 끊어버렸다.  순간 금강수보살은 눈에서 사라졌고, 도를 깨치기는커녕 불구에 정신마저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금강수보살이 아니라 마(魔)의 유혹에 빠져든 것이다. 

  그 뒤 그 스님은 은사스님을 찾아가 참선지도를 잘 받아 마(魔)의 장애에서 깨어났고, 다행히 지금까지 승려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한다.

  

 ● 허황된 기도를 해서는 안 된다.

   앞일을 알기위한 기도가 아니고, 남의 운명을 보기 위한 기도를 한 것이 아닌데,

앞일이 보인다고 떠드는 것과 남의 운명이 보인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히 마장(魔障)에 든 것이다. 실로 기도를 하다가 마음이 딴 데로 팔리고 톱니바퀴가 헛돌아 신기(神氣)가 드는 사람도 많다.

    

 ● 기도는 자신의 세세생생 지어온 업장을 소멸하고, 탐진치를 벗어나기 위한 것인데도, 오히려 명예를 탐하고(도를 이루고자하는 욕심), 재물을 탐하고, 여색을 탐하는 경계가 오는데 이것은 마장이다. 그러나 이 마장은 자신의 마음이 맑아질수록 더욱 치성을 부리게 된다.  왜냐하면 탐진치의 때가 새까맣게 묻어있는 상태에서는 마장의 경계가 무의미하다.

  그러나 그 때가 벗겨질수록 작은 번뇌도 산더미처럼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경계가 나타나면 <내가 분기점에 와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