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일 당한 영가님~ 이제 마음 푸소서.

 

<황당한 일 당한 영가님~ 이제 마음 푸소서!>

◇ 스님~ 삼우제 영정사진이 바뀌었어요!

  어제는 음력10월 24일(양력 12월 3일)로 관음재일이었다. 사시 관음재일 불공을 드리고

법당 앞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어떤 어린 남자 꼬마가 영정사진을 앞에 들고 오고, 또 뒤에 오는 꼬마는 위패를 안고 오는 것이 아닌가? 

   “음, 오늘 삼우제가 있구나! 그런데, 저 영정과 위패는 왜 법당 안에 있지 않고 바깥에

있을꼬?”이렇게 생각하면서 얼른 법당 안 영단에 모셨다. 그리고 방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있으니 바깥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더니, “스님~ 삼우제할 시간입니다.”하고 사찰 종무소 사무장이 알려주었다.

그래서 법당에 가보니 오늘 삼우제 할 영정사진이 아까와 달리 바뀌어 있었다.” 그래서 일단 삼우제를 지내고 나와서 사무실에

그 까닭을 알아보니 아이들이 모셔온 영정은 삼우제를 유족집안에서 지내고 절에서 49일 막 재 만 지낸다고 했다.

● 요즈음, 경제사정이 나빠 집안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많다. 그들이 상을 당하면 고인이 불교를 믿었던 사람도 그 유족들이 아예

 49재를 지내지 않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삼우제날 탈상하거나 장례식 당일 날 탈상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 절은 사찰 경내에 납골봉안 시설이 되어있다. 그래서 서울시민이 안양시민, 의왕, 군포, 수원시민 들이 많이 이용한다.

  그런데, 위 어린아이가 영정을 모시고온 유족들이 마음이 갑자기 바뀌어 “49재를 확실히 지낼지 모르겠다. 다른 가족들과 상의해

 본다.”고 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종무소 직원들이 일단 그 영정을 영단 아닌 다른 곳에 모셔두었다. 

● 아~ 그 영가님은 얼마나 가슴아파할까? 또 얼마나 황당해 하실까?

   돌아가신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유족들이 벌써부터 고인을 내 팽 개치 듯하니~

   아~ 얼마나 외롭고 쓸쓸해하실까? 어제 하루 종일 못내 마음이 아파왔다.

● 절에서는 매일 조석으로 법당 내 도량 내 일체 유주 무주고혼들의 왕생극락을 위해

지극성성으로 기도하고 염불한다. 그래서 어제와 오늘 아침은 더욱 간절히 기도했다.

◇ 미망인의 꿈에 나타난 고인의 무서운 꾸지람

   그런데, 오늘 그 영가님의 유족들이 찾아왔다.  그 미망인의 꿈에 영가님이 얼마나 무섭게 꾸지람하고 나무라는데 혼이 다

나갈 지경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을 만나 상담하러 온 것이다.

● “불자님들 요즈음은 그렇게 꿈을 꾸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고인이 돌아가자마자 어떤 유족들은 큰 혹을 떼어버린 것처럼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민망할 정도랍니다. 특히 병을 오래 동안 앓다가 돌아가신 경우는 더욱 그러한 사람이 많아요.

그러면, 고인들이 너무 섭섭해서 꿈에 나타나 무서운 얼굴로 나무라는 것입니다. 어제, 그 영가님이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사십구재를 지내준다고 절 영단까지 올려 져 계시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으니, 영가님이 화가 많이 나신 겁니다. 이제부터라도

반성하시고 경건한 마음으로 49재를 지내도록 하세요.”하고 조용히 다음 내용을 들려주었다. 

  다음은 유족들에게 들려준 49재의 의미이다.

◇ 고인에 대한 49재를 올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49일 동안은 육체는 비록 죽어 사라졌지만, 자신의 생전 업력에 의하여 갈 곳을 정하는 기간이

있는데 이기간이 49일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육도 윤회중 한곳을 택해 가게 된다. 즉 천상, 인간, 아수라, 지옥, 아귀, 축생으로

몸을 바꾸어 가게 되는데, 이것은 해탈하지 못한 범부가 자신이 지은 업력에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을 말한다.

탐진치 삼독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가에게 부처님이 일러주신 천도법식에 따라 법문을 영가에 설해주면 비록 몸은 없지만 정신은 아직 또렷하게 남아

그 법문을 듣는 것이다. 이 때 법문해주는 스님이 그 법문을 완전히 해득하고 또 지극정성으로 할 때 영가가 깨우침을 얻어

육도윤회의 길을 가지 않고 극락왕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하는 것은 스님의 지극한 정성과 법문 그리고 유족들의 고인에 대한 간절한 왕생극락 발원이 함께 이루어지면 영가는

그 힘을 얻어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의 인도를 받아극락 왕생하게 되는 것이다.

    

 

◇  왕생극락 발원기도

    청신사 (   ) 김씨(   )영가시여~

    이제 부처님의 좋은 법문을 들으시고

    왕생극락 하소서.

    청신사 (   ) 김씨(   )영가시여~

    이제 이생의 모든 애착 던져버리시고

    영원한 극락세계에 부디 왕생하소서.

    청신사 (   ) 김씨(   )영가시여~

    이생과 인연 있어 그동안 집안을 맴돌던 영가시여~

    이제 부처님의 좋은 법문 들으시고

    윤회를 벗어나소서.

    아미타부처님!!

    청신사 (   ) 김씨(   )영가에 좋은 법문을 주시어

    부디 극락세계로 인도 해주옵소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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